유력 광고주들, 머스크 인수한 트위터에 줄줄이 ‘손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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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광고주들이 트위터를 떠나고 있다.
'표현의 자유'를 강조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후 혐오성 게시글이 플랫폼에서 증가할 낌새를 보이는 상황에, 광고주들에게 신뢰받았던 주요 임원들이 퇴사하면서 트위터를 향한 광고주들의 의심의 눈초리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로 플랫폼의 불확실성이 증가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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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가 트위터 인수한 후 가짜 뉴스, 혐오 게시물 늘어날 우려
트위터 주요 임원 퇴사하며 영업 차질 우려도 커져
[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대형 광고주들이 트위터를 떠나고 있다. '표현의 자유'를 강조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후 혐오성 게시글이 플랫폼에서 증가할 낌새를 보이는 상황에, 광고주들에게 신뢰받았던 주요 임원들이 퇴사하면서 트위터를 향한 광고주들의 의심의 눈초리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제약사 화이자와 자동차회사 폭스바겐그룹의 아우디, 식품업체 제너럴밀스와 몬데레즈인터내셔널 등이 트위터 광고를 임시 중단했다고 전했다.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를 시작으로 광고주들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앞서 GM은 트위터 경영권 변화를 거론하며 광고를 일시 중단했다.
이들 광고주는 혐오 콘텐츠 증가 우려, 주요 임원 퇴사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 등을 이유로 광고 중단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제너럴밀스의 켈지 롬힐트 대변인은 "언제나 그랬듯이 우리는 이 새로운 방향을 모니터링하고 마케팅 비용을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WSJ은 앞으로도 더 많은 광고주가 트위터에서 이탈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광고주들이 구글과 메타플랫폼 등에 이미 상당한 광고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데다, 틱톡 등 영상·사진 중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트위터의 광고 경쟁력이 떨어진 상황이다.
여기에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로 플랫폼의 불확실성이 증가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절차를 진행하며 '표현의 자유'를 강조한 바 있는데, 머스크가 콘텐츠 규제 정책을 완화해 가짜 뉴스와 혐오 게시물이 범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실제 온라인 감시단체 네트워크 컨테이전 리서치는 트위터 인수 직후 트위터에서 흑인을 비방하는 단어가 500% 가까이 급증했다고 경고했다.
최근 머스크는 직접 음모론을 유포하기도 했다. 지난달 28일 머스크 본인이 직접 괴한에게 폭행을 당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남편을 모욕하는 음모론을 담은 게시글을 올렸다가 비판이 일자 삭제했다.
그간 트위터에서 광고·마케팅을 담당했던 주요 임원들이 줄줄이 퇴사하면서 광고주들과의 관계에도 변수가 생겼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1일 광고주들의 신뢰를 받아왔던 최고고객책임자인 세라 퍼소넷, 최고마케팅책임자인 레슬리 벌랜드, 글로벌 영업 담당 부사장인 장필리프 마외가 퇴사했다.
트위터 매출 중 광고가 90%가량 차지하는 만큼 이번 광고주 이탈은 타격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광고주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광고주들과의 신뢰 회복에 몰두하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광고주들에게 서한을 보내 트위터가 세계 최고의 광고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설득했으며 대형 광고주들과도 수시로 만나고 있다.
광고 외 자체 수익원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머스크는 1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트위터 블루'를 기존 월 요금 4.99달러에서 8달러로 인상해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위터 블루는 트위터가 약 1년 전부터 제공하기 시작한 유료 구독 서비스로 미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4개국에 먼저 도입됐다. 이 서비스를 구독한 이용자는 트윗 취소, 북마크 폴더 편집, 맞춤 검색, 긴 동영상 게재 등 트위터의 새로운 기능이 모든 사용자에게 출시되기 전 먼저 제공한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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