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한국과 신재생에너지 협력 희망"
양국 기업인들, 탈탄소‧ESG 분야 협력 논의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이 한국과 독일의 경제구조상 연관성을 언급하며 에너지와 디지털 분야에서의 양국간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4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와 한독상공회의소(KGCCI) 공동 주최로 열린 ‘한-독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독일과 한국은 서로에 있어 애무 강한 파트너이고, 수출 파트너이자, 산업 분야에 중점을 둔 수출국가라는 공통점을 가진 국가”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혁신의 국가이고 혁신기업들이 많다. 자동차, 선박, 전기 그리고 반도체 이런 부분에 있어 혁신이 많고, 특히 반도체 부문에서 매우 유명한 기업인 삼성 관계자(이인용 삼성전자 사장)도 이 자리에 함께한 걸로 알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담 내용을 언급하며 “전기(에너지)와 디지털화에 대한 대화를 나눴고, 특히 에너지 경제에 있어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면서 “특히 탄소중립을 위한 공동의 노력, 그 중에서도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협력을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신재생에너지가 효율이 있을 것인지, 그만큼의 가치가 있을 것인지에 의문을 가진 사람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앞으로 토론을 통해 이 분야에 있어 더 많은 발전을 이룩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측에서 한덕수 총리,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김홍균 주독한국대사, 이인용 한독경협위원장(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나석권 SK 사회적가치연구원장, 김희 포스코 상무, 김철진 SK케미칼 경영지원본부장, 조정훈 신한금융지주 ESG본부장, 백진기 한독 대표이사, 마태락 성일하이텍 전무, 임진 대한상의 SGI 원장,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등 정부와 기업 주요인사 13명이 참석했다.
독일측에서는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을 비롯, 자비네 헤펠러 연방경제·기후보호부 중소기업정책실장, 되어테 딩거 대통령실 실장, 미하엘 라이펜슈툴 주한독일대사, 양카 외르텔 유럽외교위원회 선임정책국장, 박현남 한독상의 회장(도이치은행 대표), 홀가 게어만 한독상의 회장(포르쉐코리아 대표), 마틴 헨켈만 한독상의 대표, 뤼디커 아커만 스트룩툴 대표, 토마스 아르머딩 한사플렉스 대표, 게르하르트 위슈 메즐러은행 대표 등 독일 대표 16명이 참석했다.
이번 한-독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는 탈탄소경제 및 ESG도입을 중심으로 양국의 중장기적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내년 한-독 수교 140주년을 맞아 경제협력을 한층 확대해나가는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이인용 한독경협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독일은 한국의 유럽 최대 교역국으로 장기화된 팬데믹 사태에도 불구하고 작년 양국 교역규모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한국과 독일은 제조업 기반의 비슷한 경제구조를 바탕으로 탈탄소경제와 ESG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많기 때문에 양국 경제협력은 앞으로 더 큰 시너지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상의와 독일연방상의(DHIK)는 2018년 6월 ‘한국-독일 경제협력 확대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팬데믹 사태로 인해 올해 1월 화상으로 1차 회의를 개최했고, 독일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을 신임 한독경협위원장으로 선임했다.
홀가 게어만 한독상의 회장은 “현재 기업들이 엄청난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탄소배출량을 감축하고 ESG 기준을 준수하려는 노력을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며, “한국과 독일 기업은 혁신과 경험을 토대로 함께 큰 성과를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그동안 양국 경제협력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진행되어 왔지만 이제는 시대의 흐름인 탄소중립과 ESG까지 확장 되어야 한다”며, “독일은 이 분야에서도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한국 기업들에게 많은 귀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우 부회장은 “오늘 행사를 계기로 양국이 새로운 차원의 경제협력의 문을 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대한상의도 양국 경협의 도약을 위한 소통채널역할을 다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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