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가슴에 관 꼽는 '흉관 삽입' 언제 실시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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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바늘 또는 관을 꽂는다. 생각만으로도 무섭다.
언제 이런 시술이 필요한 걸까? 허파와 가슴막의 구조부터 이해할 필요가 있다.
'흉관 삽입술(thoracostomy)'은 많은 양의 물, 혈액, 공기가 있을 때 가슴에 '관'을 삽입해서 제거하는 시술이다.
일반적으로 '공기가슴증(pneumothorax)'이 발생했을 때 흉관 삽입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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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파와 가슴막
‘가슴막(pleura)’은 허파의 표면과 가슴 우리 안쪽 벽면을 싸고 있는 얇은 막이다. 내장 쪽 가슴막(visceral pleura)은 허파를, 벽 쪽 가슴막(parietal pleura)은 벽면을 싸고 있다. 그 사이를 가슴막 안(pleural cavity)이라 부른다. 사실 공간은 거의 없이 약간의 가슴막 액(pleural fluid)만 존재한다. 가슴막 액은 허파가 확장, 수축할 때 마찰을 줄여주는 윤활유 역할을 한다.
백화점 과일 진열장에 ‘랩으로 곱게 싸인 포도송이’처럼 허파는 가슴 우리 안 양쪽 하나씩 있고 가운데에 심장이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가슴막 안에 물이나 혈액 혹은 공기가 점점 늘어나면 허파와 심장이 압박받으면서 호흡곤란, 활력 징후 변화가 나타난다. 이런 경우 진단과 치료를 위해 반드시 직접 제거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흉관 삽입술
‘흉관 삽입술(thoracostomy)’은 많은 양의 물, 혈액, 공기가 있을 때 가슴에 ‘관’을 삽입해서 제거하는 시술이다. 공기가 역류하지 않도록 특별한 배액 통과 연결도 필요하다. 양이 적으면 바늘을 사용하는 ‘흉수 천자(thoracentesis)’도 할 수 있다. 이런 시술들은 보통 갈비뼈의 윗면을 통하는 것이 안전하다. 혈관과 신경이 갈비뼈의 아랫면(lower border)으로 주행하기 때문이다. 통증 조절을 위해 진통제도 사용하고, 흉관을 넣었다면 항생제를 쓸 수도 있다.
(*이 칼럼은 해운대부민병원 응급의료센터 박억숭 센터장의 기고입니다.)
배액 통에 더 이상의 공기유출(air leakage)이 없고, 많은 양의 피와 물이 고이지 않는다면 삽입한 관을 제거할 수 있다. 하지만, 재발과 지속적인 공기유출이 있는 공기가슴증은 흉강경(VATS)을 이용한 수술이 필요하다. 또한, 흉관 삽입 후 흉관을 통해 시간당 200cc 이상의 혈액이 2시간 이상 유출되는 경우도 수술이 필요하다. 사람의 혈액량은 몸무게의 대략 7%로 60kg 환자는 4ℓ, 70kg이면 약 5ℓ이다. 전체 혈액량을 생각하면, 짧은 시간 얼마나 많은 출혈인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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