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하늘에서 쏟아지는 中 우주쓰레기…韓 안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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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우주정거장 구축을 위해 쏘아 올린 로켓의 잔해인 우주쓰레기가 4일 밤 11시경 대기권 아래로 추락할 예정이다.
독자 우주정거장 완공을 목전에 둔 중국이 최근 연이어 초대형 로켓을 발사하면서 추락 잔해물이 늘자, 지구촌에서 '중국산 우주쓰레기 경보'가 연일 울리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중국 우주발사체 잔해물의 추락 위험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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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t 무게에 길이 31m, 직경 5m 로켓 잔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현재 궤도, 한반도 추락 가능성 없다"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중국이 우주정거장 구축을 위해 쏘아 올린 로켓의 잔해인 우주쓰레기가 4일 밤 11시경 대기권 아래로 추락할 예정이다. 관측된 궤도상으로는 잔해물이 한반도에 떨어질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정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궤도 추적 등 정밀 모니터링에 나섰다. 독자 우주정거장 완공을 목전에 둔 중국이 최근 연이어 초대형 로켓을 발사하면서 추락 잔해물이 늘자, 지구촌에서 '중국산 우주쓰레기 경보'가 연일 울리고 있다.
오후 11시 전후 추락 예정, 한반도 추락 가능성은 없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중국 우주발사체 잔해물의 추락 위험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잔해물은 지난달 31일 중국이 발사한 로켓 '창정 5B'호의 상단 부품으로, 무게는 21t, 길이 31m·직경 5m가량으로 추정된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우주쓰레기는 이날 오후 11시 전후(±6시간)에 추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천문연이 오전 9시 기준 우주쓰레기의 진입 궤도를 분석한 결과, 잔해물이 한반도에 추락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과기부는 천문연과 함께 만일의 위험에 대비해, 우주물체 전자광학 감시시스템(OWL-Net·아울넷)을 통해 모니터링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아울넷은 우주의 인공물체가 지구로 낙하할 경우, 물체의 추락 예상 지역을 실시간 예측하며 범위를 좁히는 방식으로 대응한다.
중국산 우주쓰레기가 대기권에 진입하며 위협 경보를 일으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4월, 올해 7월에도 창정 5B 발사체의 잔해물이 지구로 추락해 각각 인도양 인근 해상에 추락했다. 2020년 5월에는 중국의 발사체 파편이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의 한 마을에서 발견돼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창정 5B는 중국 독자 우주정거장 '톈궁' 건조를 위한 운반용 발사체로 개발됐다. 무게와 규모 모두 막대하다. 총 중량 837t에 이르며, 길이 57m·직경 5m급의 대형 로켓이다.
中초대형 발사체 잔해, 대기권서 소멸 안되고 지구 강타
일반적인 발사체보다 훨씬 큰 규모 때문에 창정 5B는 유독 많은 잔해물을 우주에 남기고 있다. 통상 우주발사체 잔해물은 지구로 추락하다가 대기권과 마찰해 불타 소멸하거나, 지구 궤도를 돌게 된다. 하지만 창정 5B에서 떨어져 나온 부품들은 무거운 무게로 인해 궤도에 머무르지 못하고 대기권 아래로 떨어지고, 대기권에서 불타더라도 여전히 큰 조각들이 남아 지구를 강타한다.
톈궁 건설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창정 5B의 발사 빈도가 높아진 것도 중국발 우주쓰레기가 증가하고 있는 원인 중 하나다. 창정 5B는 지난 2020년과 지난해 각각 1차례씩 발사됐으나, 올해에는 7월에 이어 11월까지 두 차례나 발사했다. 특히 이번 잔해의 모체가 되는 로켓은 톈궁의 마지막 모듈인 '멍톈'을 운반했다.
중국의 우주쓰레기 문제가 심화하면서 국제사회의 비난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7월 창정 5B 로켓 잔해물이 떨어진 뒤 빌 넬슨 미 항공우주국(NASA) 행정관은 성명을 통해 "중국이 우주 쓰레기 관련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라고 지적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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