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이 된 ‘메타’…주가 수익률 -73.5%로 S&P500 중 최하위

신지안 인턴 2022. 11. 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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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로이터연합)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주가가 올해 지속해서 하락하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들 중 수익률이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3일(현지 시간) 메타는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전날보다 1.8% 하락한 88.91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88.41달러까지 내려가며 52주 신저가도 새로 썼다. 지난해 말 336.35달러와 비교하면 73.5%나 떨어진 것이다. 이에 메타는 S&P500지수에 포함된 500개 기업 가운데 하락률이 1위에 올랐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도 2357억달러까지 줄었다. 이로써 한때 ‘1조 달러’ 클럽에 가입했던 메타는 시총 순위가 25위까지 밀렸다.

CNBC 외신에 따르면 올해 하락률이 70%를 넘는 것은 메타를 포함해 3개 종목이다. 글로벌 투명 치아 교정 장치 기업인 얼라인테크놀로지가 73.2% 떨어졌고, 가정용 발전기·태양광 업체인 제네락홀딩스도 71.1% 하락했다. 메타 주가 하락률은 이들 기업보다 컸다.

메타는 지난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처음으로 줄어들며 역성장했다. 이어 올 3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절반에도 못 미치는 44억달러(약 6조2000억원)에 그쳤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감소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뒤 매출 감소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4분기 실적 전망치 또한 월가 기대를 밑돌고 있다.

실적 악화 요인으로는 메타버스 ‘올인’ 사업이 꼽힌다. 해당 사업은 올 들어 지금까지 94억달러에 이르는 누적 적자를 기록 중이다. 회사 측은 “내년에 적자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2023년 이후에는 투자 속도를 높여 장기적으로 회사가 목표로 하는 영업이익 성장세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메타의 구조조정과 투자 축소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메타 주주인 헤지펀드 알티미터캐피털의 브래드 거스트너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메타에 공개서한을 보내 “인력을 20% 줄이고, 메타버스 투자도 현재의 절반으로 줄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는 “이를 통해 현금흐름을 두 배로 늘려야 주가 상승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1년 전, 페북의 공동 설립자이자 CEO인 마크 주커버그는 ‘페북’의 이름을 ‘메타’로 바꿨다. 소셜 미디어가 아닌 몰입형 무정형 온라인, 메타버스에 집중하겠다는 이유에서다.

메타는 또 애플이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추적하지 못하게 만든 새로운 프라이버시 정책을 펴면서 매출이 줄어든 가운데 경기 침체 우려로 기업들이 광고 지출을 줄이면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신지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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