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원챔피언십 1위 김재웅, 챔피언 출신과 ‘재기전’

김희웅 2022. 11. 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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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웅(왼쪽)이 원챔피언십 밴텀급 챔피언을 지낸 케빈 벨링곤과 주먹을 맞댄다.(사진=원챔피언십)

종합격투기 파이터 김재웅(29)이 아시아 최대 단체 ‘원챔피언십(ONE Championship)’ 공식랭킹 1위까지 올랐던 페더급 영광을 뒤로하고 밴텀급으로 내려간다. 전 챔피언과 빅매치가 성사됐다.

김재웅은 오는 19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ONE on Prime Video 4 메인카드 제1경기를 통해 원챔피언십 밴텀급 챔피언을 지낸 케빈 벨링곤(35·필리핀)과 맞붙는다. 이번 대회 메인카드는 미국 뉴욕에서 18일 오후 8시부터 글로벌 OTT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도록 일정을 맞춘다.

원챔피언십 공식 홈페이지는 “흥미로운 대결이다. 김재웅은 세련된 복싱뿐 아니라 (종합격투기 선수로서) 다양한 기술에 능하다. 벨링곤을 이긴다면 밴텀급에 새로운 파도를 일으킬 것”이라며 이번 매치업에 의미를 부여했다.

김재웅은 2019~2021년 ▲브라질 ‘프레미웅FC’ 전 라이트급 챔피언 하파에우 누니스(35) ▲일본 ZST 전 웰터급 챔피언 야마다 데쓰야(32) ▲원챔피언십 전 라이트급·페더급 챔피언 마틴 응우옌(33·호주)을 잇달아 꺾어 국제적인 위상을 한껏 높였다.

그러나 올해 3월 원챔피언십 페더급 1위로 출전한 경기에서 4위 탕카이(26·중국)한테 2분 7초 만에 펀치 KO패를 당했다. 기세를 탄 탕카이가 8월 챔피언에 등극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김재웅은 지난달 2015 아부다비 프로페셔널 주짓수 월드챔피언십 금메달리스트 샤밀 가사노프(27·러시아)가 구사한 ‘리어 네이키드 초크’라는 조르기 기술에 걸려 항복하며 원챔피언십 2연패에 빠졌다.

벨링곤은 잠정 챔피언 결정전 포함 원챔피언십 밴텀급 타이틀전만 4차례 치렀다. 그러나 2019년 이후 4연패다. 체급까지 낮추며 강한 의지를 보여준 김재웅 못지않게 승리가 절실하다.

김재웅은 신장 173-165㎝ 등 신체조건 우위뿐 아니라 KO승률 66.7%(8/12)로 상위 체급에서도 증명한 파괴력이 두드러진다. 벨링곤은 원챔피언십 20경기(11승9패) 출전으로 대표되는 풍부한 경험을 잘 살릴 필요가 있다.

원챔피언십은 올해 호주·네덜란드·몽골에서 첫 대회를 여는 등 2011년부터 24개국에서 217차례 이벤트를 개최했다. 한국에는 IB SPORTS 및 쿠팡플레이로 방송된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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