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 LG 떠나는 류지현 감독의 작별인사 "우승 약속 못 지켜 죄송"
류지현(51) 감독이 LG 유니폼을 벗고 떠난다. 그는 팬들에게 "우승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LG는 4일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임기가 만료되는 류지현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류지현 감독은 LG와 29년 동행을 마감했다.
류지현 감독은 한양대를 졸업하고 1994년 LG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입단 첫해 신바람 야구를 이끌며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끌었다. 신인왕 출신의 류지현 감독은 2004년 LG에서 은퇴할 때까지 1번 타자·유격수로 활약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코치 연수를 받은 기간을 제외하면, LG에서 수비·주루·수석 코치를 두루 역임했다. LG 출신으로는 사실상 첫 번째 프랜차이즈 출신 감독까지 올랐다.
2년 연속 시즌 막판까지 선두 싸움을 했다. 올 시즌엔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승(87승, 승률 0.613)과 함께 9년 만의 플레이오프(PO) 직행을 이끌었다. 류지현 감독은 신예 선수를 중용하고 발굴했다. 선수단의 부상 방지 및 체력 안배를 통해 장기 레이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모습도 선보였다.
하지만 포스트시즌(PS)을 거치면서 재계약 전선에 분위기가 급변했다. 키움과의 PO에서 객관적인 전력과 체력에서 우위가 점쳐졌지만 1승 3패로 졌다. 2년 연속 정규시즌 순위가 낮았던 팀에 무릎을 꿇었다. PS에서 경기 운영과 벤치 승부수의 약점을 노출, 아쉬움을 남겼다.
LG는 고심 끝에 첫 프랜차이즈 감독과의 작별을 선택했다.
류지현 감독은 구단을 통해 "지난 29년 동안 정말 많은 사랑을 받고 떠나게 됐다. LG 트윈스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 팬들에게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우승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올린다. 특히 지난 2년은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게 됐다. 우리 선수들이 있었기에 너무도 행복한 시간 보낼 수 있었다. 이제 팀을 떠나지만 제가 사랑하는 엘지트윈스는 제 마음속에 영원히 원픽으로 남을 것이다. 우리 선수들 응원과 격려 부탁드리며 저를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신 모든분들에게 감사 인사드린다"고 밝혔다.
구단은 "심사숙고해 빠른 시일안에 새로운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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