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겨울 확진 하루 최대 20만 전망...백신접종 속도 낼 것"

배재성 2022. 11. 4.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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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4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이태원 사고 및 코로나19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올겨울 재유행으로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최대 20만 명까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방역·의료체계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이태원 사고와 코로나19중대본회의에서 “이번 겨울철에는 변이바이러스 유입 상황 등으로 전문가들에 따르면 하루 최대 20만명까지 확진자 발생이 전망된다”며 “그간 준비한 방역과 의료대응 체계를 다시 면밀히 점검해 일상을 중단없이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7월 초 시작한 여름 유행 때는 당초 20만∼28만명대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로는 8월 중순 18만명대에서 정점을 찍고 규모가 서서히 감소했다.

한 총리가 밝힌 겨울철 유행 전망치는 여름 유행 예측치보다는 적지만, 실제 여름 유행에서 발생한 확진자 규모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정부는 동절기 추가접종, 먹는치료제 적극 투약, 감염취약시설 보호, 변이 감시 등으로 여름철 유행처럼 겨울철 유행도 안전하게 극복하겠다는 방침이다.

한 총리는 “동절기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겠다”며 “확진 또는 접종 후 4개월이 경과한 분들이 3500만 명에 이르면서 사회적 면역이 상당 부분 낮아졌다. 반면 18세 이상 동절기 백신 접종률은 2.5%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속한 접종을 통해 면역을 확보하는 것이 중증과 사망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접종 참여를 독려했다.

겨울철 유행에 대비해 방역과 의료체계도 재검할 방침이다. 한 총리는 “주당 1600건 이상의 코로나19 변이분석과 겨울철에 유행하는 호흡기 바이러스에 대한 통합 감시를 철저히 시행하겠다”며 “검사소 600여개와 원스톱 진료기관 1만여개, 지정 병상 6000여개 등 현재의 검사역량과 의료체계로 하루 20만명 내외의 확진자 발생에도 대응이 가능하지만, 확진자 추세를 보면서 단계적으로 보완하겠다”고 설명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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