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랜더, 8전 9기 끝에 첫 WS 승리...휴스턴, 우승까지 1승 남았다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만 올라가면 약해지던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39·휴스턴 애스트로스)가 9번째 도전 끝에 개인 통산 첫 승리를 챙겼다.
휴스턴은 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WS 5차전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3-2로 꺾었다. 3승(2패) 고지에 먼저 오르면서 우승까지는 단 1승만 남겨놓게 됐다. 지난 2017년 창단 첫 우승을 거뒀던 휴스턴은 1승을 추가하면 5년 만에 창단 두 번째 우승을 기록하게 된다.
이날 선발 투수는 휴스턴의 에이스 벌랜더였다. 그는 5이닝을 4피안타 1실점 6탈삼진으로 막았다. 신인왕, 사이영상 2회 등을 수상한 벌랜더는 올 시즌에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이 유력한 리그 대표 에이스다. 그러나 유독 WS에서는 부진했다. 올해 WS 1차전에서 5이닝 6피안타 5실점을 기록하는 등 이날 전까지 통산 8경기에서 6패 평균자책점 6.07만 기록했다. 승은 단 하나도 없었으나 9번째 경기 만에 드디어 승리를 챙겼다. 이날 호투로 WS 통산 성적은 9경기 1승 6패 평균자책점 5.63이 됐다.
휴스턴은 1회 초 선두타자 호세 알투베의 중견수 쪽 2루타에 이은 헤레미 페냐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벌랜더는 1회 말 곧바로 필라델피아 리드오프 카일 슈와버에게 2구째 시속 150㎞ 직구를 통타당해 동점 홈런을 허용했다.
그러나 벌랜더는 추가 실점 없이 5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휴스턴은 4회초 터진 페냐의 좌월 솔로포로 2-1 역전에 성공했고, 벌랜더는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휴스턴은 8회 초 알투베의 볼넷, 페냐의 우전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요르단 알바레스의 1루 땅볼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필라델피아는 8회 말 볼넷 2개로 얻은 무사 1·2루에서 터진 진 세구라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 차로 추격했다. 그러나 8회 추가 점수를 내지 못했고, 끝내 동점을 만들지 못하고 패했다.
양 팀은 이동일로 하루를 쉰 후 휴스턴에서 6차전을 벌인다. 6차전 선발은 잭 휠러(필라델피아), 프람버 발데스(휴스턴)다. 두 투수는 지난달 30일 2차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 6과 3분의 1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발데스가 휠러(5이닝 6피안타 5실점 4자책)에게 완승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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