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택 밀리의서재 대표 “콘텐츠 IP 플랫폼 도약…상장 적기”

백서원 2022. 11. 4.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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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그룹과 시너지 본격화...국내 최대 독서 플랫폼 성장
올 상반기 흑전 성공...향후 장르·키즈 등 콘텐츠 확장
서영택 밀리의 서재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후 성장 전략을 밝히고 있다.ⓒ데일리안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KT그룹 계열 독서 플랫폼 업체 밀리의서재가 새로운 출판 패러다임을 주도할 수 있는 콘텐츠 지식재산권(IP)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서영택 밀리의서재 대표는 4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개최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상장을 발판삼아 폭넓은 콘텐츠 제공과 사업 확장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독서 플랫폼을 넘어 도서 기반 멀티미디어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원작의 핵심만 요약한 도서 리뷰 콘텐츠인 도슨트북, 도서 스토리에 맞춰 그림과 영상을 더해 하나의 작품을 즐기듯 볼 수 있는 오브제북 등 신규 콘텐츠 등이 그 예”라며 “또 KT 그룹과의 시너지를 통해 웹툰이나 웹소설, 드라마와 영화 등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트렌디한 콘텐츠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6년 설립된 밀리의서재는 이듬해 국내 최초로 구독형 전자책 서비스를 선보이며 주목받은 독서 플랫폼 기업이다. 도서 콘텐츠를 텍스트 중심의 전자책뿐만 아니라 오디오북·오디오드라마·챗북(채팅형 독서 콘텐츠) 등을 다양한 형태로 제공 중이다.


밀리의서재는 콘텐츠 보유량이 12만 권에 달하며 베스트셀러 및 신간 보유 규모로는 업계 1위 수준이다. 이를 기반으로 구독자의 다양한 독서 니즈를 충족하면서 올해 8월 기준 550만명에 달하는 누적 회원과 91만명 수준의 구독자를 확보했다.


특히 지난해 9월 지니뮤직에 인수됨에 따라 KT그룹에 편입, 구독자 확보와 콘텐츠 발굴에서도 KT그룹 계열사와 시너지를 내고 있다. 지배구조는 ‘KT→KT스튜디오지니→지니뮤직→밀리의서재’ 등의 순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10억원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어 3분기 매출은 124억원, 영업이익은 19억원으로 반기 실적을 상회했다. 지난해 대규모 마케팅에 따른 비용을 절감한 효과다.


서 대표는 “수익이 구조적으로 많이 개선됐고 인지도 마케팅을 해야 하는 구간에서도 벗어났다”며 “이제는 탄탄한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콘텐츠 및 구독자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가 매니지먼트와 출간 플랫폼에 집중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모두 확보한다는 계획도 선보였다. 밀리의 서재 전속 작가를 발굴하는 동시에 구독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종이책 출판은 물론 IP 사업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또 장르 콘텐츠의 카테고리를 확대하고 키즈 콘텐츠에도 진출해 서비스 영역도 확장한다는 목표다.


공모 주식 수는 총 200만주, 희망 공모가격은 2만1500~2만5000원이다. 총 공모 예정 금액은 430억~500억원이다. 공모가 기준 밀리의 서재 시가총액은 1860억~2163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밀리의 서재는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이날부터 7일까지 양일간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이어 오는 10일과 11일 양일간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한 뒤 이익 미실현 특례(테슬라 요건) 상장을 통해 오는 22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다만 최근 흑자전환에도 불구하고 IPO 흥행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여전한 상태다. 올해 상장에 도전한 주요 플랫폼 기업들이 잇달아 상장을 연기한 점도 불안 요인이다.


이에 서 대표는 IPO 시장이 부진하지만 지금이 상장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야 할 시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서 대표는 “마지막 투자를 유치한 것이 3년 전이고 1년 전에 투자를 받으려고 고민하다가 상장을 하겠다고 선택해 여기까지 왔다”면서 “공모 금액이 줄더라도 지금 상장해 투자를 해야 하는 타이밍이고 공개적으로 사업을 하는 게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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