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날갯짓 하는데… LCC는 아직 '적자 줄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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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재개로 여객수요가 크게 회복됐지만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대한항공과 비교해 국내 LCC(저비용 항공사)들은 예상보다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미주·유럽 노선 대비 동남아·일본 노선 재개 시점이 늦은데다 화물로 인한 수익이 크지 않아 여객 수요에 의존해야하는 만큼 내년 역시 적자 줄이기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중·단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하는 LCC의 경우엔 대형항공사 대비 여객 수요 회복이 늦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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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 수요 회복 시점 달라… 일본·동남아 중심 LCC는 회복 늦어
고환율·고유가 부담 지속… 비용부담 커져
해외여행 재개로 여객수요가 크게 회복됐지만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대한항공과 비교해 국내 LCC(저비용 항공사)들은 예상보다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미주·유럽 노선 대비 동남아·일본 노선 재개 시점이 늦은데다 화물로 인한 수익이 크지 않아 여객 수요에 의존해야하는 만큼 내년 역시 적자 줄이기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해 3분기 매출은 3조6684억원, 영업이익은 839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5%, 91% 증가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의 호실적은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 따라 여객수요가 크게 회복된 영향이 컸다. 여객부문 매출은 1조4543억원으로, 전년 대비 338%나 뛰어올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4분기 글로벌 경기 둔화로 수요가 화물 사업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객 사업의 경우 지속적으로 여객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부정기편 활용 등 탄력적인 노선 운영을 통해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 국토교통부 항공정보 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선 여객수는 250만8357명으로, 전월(192만3452명) 대비 58만명 이상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되기 직전인 2020년 2월 이후 최대 규모다.
반면, 폭발적인 여객 수요 회복세에도 LCC들의 흑자전환은 아직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점쳐진다. 대형항공사 대비 LCC들의 여객 수요 회복 시점이 비교적 늦게 시작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대형항공사의 경우 유럽, 미주 노선 재개에 따라 올해 4~5월부터 여객 회복이 시작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4월 하와이 노선을 시작으로 5월 런던, 프랑스 등 중장거리 노선을 재개했다. 대한항공 역시 5~6월 중장거리 노선을 재개하면서 여객 수요 회복에 대응했다.
하지만 중·단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하는 LCC의 경우엔 대형항공사 대비 여객 수요 회복이 늦었다. 동남아의 경우 지난 6월부터 노선이 재개됐고, 일본의 경우 지난달에야 입국 규제가 완화되면서 본격적으로 여객 회복이 시작됐다.
게다가 대한항공, 아시아나 항공 등 대형항공사는 코로나19로 항공업계가 침체됐을 당시 화물 운송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리면서 위기를 견뎠다. 실제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해 화물로만 6조6948억원의 매출을 내면서 코로나 이전 2~3조 수준에 불과했던 화물 사업 규모를 두 배 이상 키웠다. 사실상 여객수요 회복에 앞서 LCC와 시작점부터 달랐던 셈이다.
이에 국내 LCC들은 일본여행 재개를 기점으로 다시금 폭발한 여행 수요에 적극 대응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지금과 같은 여행 수요가 지속될 경우 내년 상반기 중에는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또 화물 운송을 통해 사업 다각화도 꾀한다. 제주항공은 지난 6월 LCC 중 처음으로 화물기를 도입했고, 진에어 역시 태국, 일본, 필리핀,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 5개국 7개 공항으로 운송을 시작했다.
LCC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큰 폭의 흑자 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LCC의 경우 전년 대비 적자를 얼만큼 줄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면서도 "기존 4분기는 항공업계의 비수기이지만 일본 여행 재개가 모멘텀이 돼서 수요가 크게 확대되고 있는 만큼 여행심리가 오래 지속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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