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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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초유의 4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결정한 3일, 투자자들은 지수 하락에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아시아경제가 3일 하루 동안의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매매 동향을 살펴본 결과, 지수가 내릴수록 수익을 낼 수 있는 인버스 ETF 상품에 가장 많은 거래대금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지수 하락세가 제한되면서 인버스 ETF 상품들의 일일 주가 상승률은 1%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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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내릴수록 수익 발생
인버스 ETF 상품 거래 많아
[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초유의 4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결정한 3일, 투자자들은 지수 하락에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아시아경제가 3일 하루 동안의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매매 동향을 살펴본 결과, 지수가 내릴수록 수익을 낼 수 있는 인버스 ETF 상품에 가장 많은 거래대금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KODEX 200선물인버스2X’에는 7336억원의 거래대금이 쏠렸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2배로 역추종하는 이른바 ‘곱버스’ 상품이다. 이외에도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3위), ‘KODEX 인버스’(5위) 등 인버스 상품들이 이날 ETF 거래대금 상위권에 포진했다. 다만 변동성이 커 단기 수익률을 내는 데 사용되는 레버리지·인버스 특성상 거래대금이 늘어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Fed가 2일(현지시간) 좀처럼 잡히지 않는 물가 탓에 자이언트 스텝을 재차 결정하면서 투자자들이 지수 하락에 베팅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가 오를수록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해지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오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그럼에도 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나스닥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73% 밀리는 등 FOMC 충격파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다만 자이언트 스텝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3일 코스피는 장 초반 1% 넘게 하락하면서 한때 23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장 들어 한때 상승 전환하기도 하는 등 보합권 움직임으로 전환했다. 코스피는 결국 0.33%(7.70포인트) 밀린 2329.17에 마감했다. 지수 하락세가 제한되면서 인버스 ETF 상품들의 일일 주가 상승률은 1%대에 그쳤다. 4일에도 오전 9시2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25%(5.74포인트) 오른 2334.91을 가리키면서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투자주체별로 살펴봤을 때 외국인 투자자들이 인버스 상품을 집중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외국인들이 ETF 순매수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곱버스 상품 2개가 각각 순매수 2위와 4위 자리를 차지했다. 개인 역시 순매수 상위 5, 6, 10, 11위가 인버스 상품이었다. 다만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최상위권은 미국 증시에 집중 투자하는 ETF가 차지했다. 반면 기관투자가들은 인버스 상품을 바구니에 담지 않았다. 대신 2차전지 테마 ETF 상품들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증권가는 다음 FOMC까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남은 만큼 주도주를 따라가는 매매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내놨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고난이 예상되는 바 큰 비중을 가지고 시장의 변동성에 장기간 노출되는 전략보다는 호흡을 짧게 가지고 시장의 테마에 편승한 매매를 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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