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美 자이언트스텝 영향 점검…유동성 지원 논의

부광우 2022. 11. 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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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p)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네 차례 연속으로 단행한 가운데 금융당국이 우리 금융시장을 둘러싼 리스크 점검에 나섰다.

금융위는 이날 회의에서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에 따른 회사채·기업어음(CP) 등 단기자금시장 영향 등을 중심으로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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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금융위원회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p)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네 차례 연속으로 단행한 가운데 금융당국이 우리 금융시장을 둘러싼 리스크 점검에 나섰다. 아울러 업계와 함께 앞서 정부가 발표한 유동성 지원 조치의 추진현황을 논의했다.


금융위원회는 4일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감독원·금융협회·정책금융기관과 함께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이날 회의에서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에 따른 회사채·기업어음(CP) 등 단기자금시장 영향 등을 중심으로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논의했다. 전날 미국 연준은 네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0.75%p 인상했다. 파월 연준 의장은 긴축속도 조절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지속적인 금리인상 기조 유지와 최종 금리수준의 상향 가능성을 시사했다.


아울러 금융위는 50조원+α 유동성 지원 조치의 이행사항과 향후계획 및 업권의 대응현황을 공유했다.


우선 채권시장안정펀드는 지난주부터 CP를 중심으로 매입을 진행 중이다. 시장 소화가 어려운 여신전문금융채권 매입을 시작하는 등 시장상황에 맞춰 운영 중이며, 이번주 중 1차 추가 캐피탈콜도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국증권금융은 환매조건부채권(RP)·대출 등을 통해 중소형 증권사에게 현재까지 9300억원을 공급했으며, KDB산업은행 등의 회사채·CP 매입프로그램도 매입규모를 확대하면서 증권사 발행 CP도 지난 1일부터 매입을 개시했다.


아울러 5대 금융지주회장 간담회에서 금융권은 시장안정을 위해 95조원 규모의 자금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계획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격주로 간담회를 정례화하는 등 금융당국과 지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 은행권은 은행채 발행물량을 축소하고 시중유동성 지원을 확대하는 등 자체적으로 시장안정 노력을 추진하고 있으며, 유동성 커버리지비율 규제비율 정상화 유예, 예대율 규제 유연화 등 규제완화 조치에 따른 금융시장 안정 효과 등도 지속 모니터링 해 나가고 있다.


이밖에도 은행권의 자금중개 기능을 보다 활성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분석할 수 있도록 지난 3일 은행권 금융시장 실무점검 태스크포스를 구성했으며, 향후 논의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은 손해보험업계에 이어 생명보험업계 간담회 등을 통해 보험업권의 의견을 지속 수렴하여 유동성 개선을 위한 필요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지난 달 27일 발표한 증권업계 프로젝트파이낸싱 자산유동화기업어음 매입프로그램을 다음 주부터 매입 신청을 받는 등 본격적으로 가동해 나갈 계획이다.


김 부위원장은 "금융당국과 업권, 정책금융기관의 공조체계를 더욱 강화하면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신속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 연준의 긴축기조 강화에 따라 단기자금시장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는 만큼, 높은 경계감을 가지고 기존대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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