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헤지펀드가 투자자에게 보낸 오싹한 투자 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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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헤지펀드 중 하나인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증권 시장과 경제에 무서운 경고장을 날렸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최악의 금융 위기로 향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편지에서 엘리엇은 "극단적인 상황들과 문제들이 이례적으로 함께 발생함으로써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시기 정도 또는 그 이상의 결과들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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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나영 기자]
세계 최대 헤지펀드 중 하나인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증권 시장과 경제에 무서운 경고장을 날렸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최악의 금융 위기로 향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3일(현지시간) CNBC는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투자자들에게 보낸 가장 최근의 서한을 공개했다. 편지에서 엘리엇은 “극단적인 상황들과 문제들이 이례적으로 함께 발생함으로써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시기 정도 또는 그 이상의 결과들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1973년에서 1974년 사이의 약세장과 석유 금수 조치, 1987년의 폭락장, 닷컴 폭락 또는 2007년에서 2008년 사이의 GFC를 경험했다고 ‘우리가 모든 것을 봤다’고 단언하면 안된다”라고 강조하며 상황이 여타 금융 위기보다 심각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9월말 560억 달러(한화 약 80조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엘리엇 메니지먼트는 헤지펀드 업계의 거물이자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자인 폴 엘리엇 싱어가 창립했다.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연준이 긴축을 하고 있으며, 이는 경기 침체를 야기하고 결과적으로 더 많은 재정 부양책을 촉발할 수 있다”며 “그 악순환은 오랫동안 주가의 가격 압력을 가속화하는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세계는 초인플레이션으로 가고 있으며 이것은 세계적인 사회 붕괴와 내전 또는 국제 분쟁으로 가는 길이다”라며 “아직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이것이 우리가 가고 있는 길이다”라고 꼬집었다.
미 증시는 지난 10월 연준이 금리 인상을 완화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 상승 랠리를 펼쳤다. S&P500은 한달간 거의 8% 상승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976년 이후 최고의 시세를 보였다. 그러나 S&P500은 연준의 발표 이후 이번주 목요일까지 이미 4.6%가 떨어졌다.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편지에서 “현재 상황은 너무 많은 무섭고 심각하게 부정적인 가능성들을 내포하고 있어 모든 것이 버블이 되는 심각한 역풍을 피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결론 지었다. 또한 “공공 정책의 심각한 실수들”로 인한 이번년도 자산 가격의 가파른 손실은 “현재의 혼란”과 “극도로 도전적인” 환경을 정확히 반영하기에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준은 수요일(현지시간) 네 번 연속의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인상)을 감행했다. 이는 1980년대 이후 가장 빠른 속도의 금리 인상으로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
김나영기자 nan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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