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다가오자 코인 시장에도 축구 바람…팬 토큰 가격 '쑥쑥'

이정윤 2022. 11. 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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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개막을 16일 앞두고 코인 시장에도 축구 바람이 불고 있다.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국가대표팀이나 축구 클럽 관련 코인인 팬 토큰(Fan Token)이 등장하면서 투자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외에도 국가대표팀 혹은 유명 프로축구팀 관련 팬 토큰도 다수 상장돼 거래됐는데 코인마켓캡이 집계하는 73개 팬 토큰 시가총액만 해도 4억4495만달러(약 6341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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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팬 토큰 44% ↑
팬 토큰 다수 칠리즈 블록체인 기반
토큰 경제 구축·의사결정 참여
낮은 효용성은 문제 지적
[이미지 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2022 카타르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개막을 16일 앞두고 코인 시장에도 축구 바람이 불고 있다.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국가대표팀이나 축구 클럽 관련 코인인 팬 토큰(Fan Token)이 등장하면서 투자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4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1분 기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팬 토큰 가격은 일주일 전과 비교해 44.18% 오른 7.09달러(약 1만120원)에 거래됐다. 포르투갈 국가대표팀 팬 토큰 가격도 같은 기간 32.28% 급등했고 스페인 국가대표팀 팬 토큰도 14% 넘게 올랐다. 이 외에도 국가대표팀 혹은 유명 프로축구팀 관련 팬 토큰도 다수 상장돼 거래됐는데 코인마켓캡이 집계하는 73개 팬 토큰 시가총액만 해도 4억4495만달러(약 6341억원)에 달했다.

이러한 팬 토큰은 중 다수는 엔터테인먼트·핀테크 기업인 칠리즈에서 만든 칠리즈 블록체인을 통해 발행된 것이다. 칠리즈 블록체인은 이더리움 사이드 체인으로 권위증명(PoA) 방식으로 운영된다. 권위증명 방식은 탈중앙성은 낮지만 수수료가 적고 빠른 처리가 가능하다. 이는 참가자 모두가 블록체인 검증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평판을 기반으로 임의로 선정된 검증자가 검증해 합의에 이르는 알고리즘을 뜻한다.

이러한 칠리즈 블록체인을 바탕으로 팬 참여 플랫폼 소시오스닷컴은 축구 국가대표팀 혹은 구단과 제휴를 맺고 팬 토큰 오퍼링(FTO) 진행해 팬 토큰을 발행하게 된다. 팬 토큰 오퍼링 기간 동안 팬들은 고정된 가격에 팬 토큰을 구매할 수 있다. 구매 기간 이후에는 상장된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팬 토큰을 거래할 수 있다. 국내에선 업비트 비트코인마켓에 유벤투스와 파리 생제르맹 팬 토큰이 상장돼 있다. 아울러 칠리즈 자체 거래소에서도 팬 토큰 거래가 가능하다. 팬 토큰 외에도 칠리즈 블록체인에서 기축통화 역할을 하는 칠리즈 코인도 이번 월드컵의 수혜를 받았는데 일주일전과 비교하면 25%가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렇게 거래된 팬 토큰은 구단 관련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권한을 제공한다. 소시오스닷컴에 가입하거나 이벤트 참여 등을 하면 얻을 수 있는 $SSU 토큰으로도 가능하다. 구단은 팬 토큰을 이용해 자신들만의 토큰 경제 구축도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포항 스틸러스가 $SSU를 투표권으로 활용해 선수단 팀 버스 디자인과 공식 경기에 착용할 주장 완장 디자인을 결정하기도 했다.

다만 이런 칠리즈에도 약점은 존재한다. 경쟁 심화와 현재까진 팬 토큰의 효용성이 낮다는 점이다. 가상화폐 평가·공시 플랫폼 쟁글은 평가보고서 통해 "경쟁 심화로 지식재산(IP) 유실이 가능하다"라면서 "팬 토큰에 대한 마케팅에 비해 실제 팬 토큰으로 참여 가능한 의사 결정은 굉장히 사소한 것들로 다소 과대 포장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단 내 실질적인 의사결정, 티켓 및 멤버십 관련 제휴 등 팬 토큰 유틸리티(유용성)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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