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타전?’ 우승 가늠할 3차전, 왜 중요할까

1승 1패 상황서 3차전 잡은 팀이 우승으로 직행
양 팀 3차전 선발 각각 불안요소, 난타전 흐를수도

난타전 예상되는 3차전. ⓒ 뉴시스

3차전을 잡는 팀이 우승에 이른다.

SSG와 키움은 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2022 KBO 한국시리즈’ 3차전에 돌입한다.

현재 1승 1패를 기록 중인 두 팀이 이번 3차전 승리를 잡기 위해 총력전을 다할 전망이다. 그도 그럴 것이 1승 1패 상황에서 3차전을 승리한 팀이 우승에 다가갈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승 1패 동률이 된 사례는 모두 17번. 1승을 먼저 따낸 팀이 3차전을 잡았던 사례는 모두 7번이었고 무려 100% 확률로 우승까지 도달했다. 반면, 1패 후 2차전을 승리했던 팀이 3차전을 승리했던 경우는 9번이었고 7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즉 3차전 결과가 시리즈 향방을 좌우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3차전은 난타전이 예고된다. 양 팀 선발 투수들이 불안요소를 안고 마운드에 오르기 때문이다.

당초 SSG는 3차전 선발로 좌완 외국인 투수 숀 모리만도를 내세울 예정이었다. 그러나 1차전서 39개의 공을 던지면서 휴식이 더 필요해졌고 대체 선발 오원석을 낙점했다. 하지만 오원석은 올 시즌 6승 8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고 키움전에는 7경기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8.14로 부진했던 투수다.

따라서 위장 선발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오원석이 조금만 불안해질 경우 김원형 감독은 즉각 투수 교체에 나설 수 있다. 현재 SSG는 긴 이닝 소화 가능한 박종훈과 이태양이 아직 출전하지 않고 있다.

3차전 선발 오원석과 요키시. ⓒ 뉴시스

난타전이 전개된다면 키움의 고민은 더욱 깊어진다.

일단 키움 홍원기 감독은 외국인 에이스 요키시를 내세운다. 하지만 요키시 역시 1차전에 출전했기 때문에 체력적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요키시는 이번 포스트시즌서 선발로 2경기에 출전한 것 외에 불펜으로도 2경기나 나와 이미 과부하에 걸린 상황이다.

키움 입장에서는 요키시가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해주는 것이 최선이다. 현재 키움은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투수들의 체력 소모가 대단하다.

그러나 바람대로 이뤄지지 않고 요키시가 일찍 내려간다면 다시 한 번 내일이 없는 승부를 벌여야 하며 이로 인한 부담은 점수를 최대한 많이 뽑아줘야 하는 타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