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키트 미FDA 승인'…허위 정보로 주가 조작한 일당 구속

유병돈 2022. 11. 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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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진단키트 및 치료제 관련 업체들을 겨냥한 조직적인 주가 조작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은 사기적 부정거래 등 혐의로 코스닥에 상장된 A사 임원 2명을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검찰은 코스닥 상장사인 B·C사도 비슷한 시기 진단키트 개발과 치료제 임상 실험 등의 호재를 등에 업고 주가가 급등한 점을 근거로 한 세력이 조직적으로 주가를 조작했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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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코로나19 진단키트 및 치료제 관련 업체들을 겨냥한 조직적인 주가 조작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은 사기적 부정거래 등 혐의로 코스닥에 상장된 A사 임원 2명을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사는 2020년 8월 자사가 제조한 코로나19 진단 키트가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다며 키트 수출·생산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A사 주가는 17거래일 만에 1300원대에서 9000원 이상으로 폭등했다.

하지만 A사 발표는 부풀려지거나 사실과 달랐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임원들은 이처럼 허위·과장 정보를 내세워 의도적으로 주가를 띄우는 데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코스닥 상장사인 B·C사도 비슷한 시기 진단키트 개발과 치료제 임상 실험 등의 호재를 등에 업고 주가가 급등한 점을 근거로 한 세력이 조직적으로 주가를 조작했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

특히 경영 참여나 자금 투자 등의 방식으로 세 군데 업체에 모두 관여한 김모씨에 대해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최근 검찰은 세 업체와 함께 김씨 자택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김씨는 2011년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과 함께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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