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매연'의 공포… '급식실 노동자'들은 폐암이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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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당국이 학교 급식실 노동자를 대상으로 건강검진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다.
중간 조사 결과 총 61명(0.73%)이 폐암이 의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서동용 의원실(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학교 급식실 노동자 폐암 검진 중간 결과에 따르면, 검사자 8301명 중 61명이 폐암이 의심된다.
노조는 급식실 노동자 중 폐암의심자가 61명이 나온 것은 일반인(55∼59세)의 암 발생률과 비교했을 때 약 11배 정도 높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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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서동용 의원실(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학교 급식실 노동자 폐암 검진 중간 결과에 따르면, 검사자 8301명 중 61명이 폐암이 의심된다. 이들을 포함, 검사자의 19.9%(1653명)은 폐에 양성 결절이 있거나 추적 검사가 필요한 상태 등 이상 소견을 보였다.
이를 두고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은 이날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증언대회를 열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노조는 급식실 노동자 중 폐암의심자가 61명이 나온 것은 일반인(55∼59세)의 암 발생률과 비교했을 때 약 11배 정도 높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달 25일 급식노동자들의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교육당국에는 ▲ 정부 차원의 배치기준 연구 용역 진행 ▲ 환기시설 개선 ▲ 정기적 폐암 건강검진 실시 ▲ 노동조합, 노동부, 교육부(교육청) 3자 협의체 구성 등을 요구했다.
노조의 주장처럼 음식 조리 시 발생하는 연기는 비흡연 폐암의 주요 원인이다. 어류·육류 등 모든 단백질 식품은 탈 때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 같은 발암물질이 발생한다. 식용유가 탈 때 역시 벤조피렌 같은 발암 가능 물질이 발생한다. 이들 발암물질이 섞인 연기나 그을음이 폐에 장기간 침투하면서 폐암을 일으키는 것이다. 지금까지 나온 연구들을 따지면 조리 시 연기로 인한 폐암 위험은 1.6~3.3배가 된다.
대한폐암학회도 ‘조리 시 발생하는 연기가 폐암의 원인이 된다는 것은 폐암 전문가들의 보편적인 견해’라며 ‘튀김요리를 즐겨 먹는 대만·중국에도 비흡연 폐암이 많다’고 설명한다. 실제 폐암학회가 2017년 전국 10개 대학병원에서 비흡연 여성 폐암 환자와 비환자군(대조군)을 대상으로 주방환경 등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에서도 폐암 환자군이 대조군에 비해 요리를 할 때 주방 내 연기가 시야가 흐려질 정도로 심한 경우가 많았고, 요리 시 식용유를 4일 이상 사용한 경우도 더 많았다.
요리 매연은 피해야 한다. 조리 시 꼭 레인지 후드 같은 환기 장치를 켜고 창문을 열어놓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최근에는 조리 시에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다환방향족탄화수소나 벤조피렌 등은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 KF94처럼 미세먼지 차단율이 높은 마크스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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