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라운딩' 전 반드시 가야 할 이곳 '파3 골프장'

최태원 2022. 11. 4.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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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골퍼가 가장 기대하면서도 두려운 것은 단연 '첫 라운딩'이다.

홀별 거리가 짧아 드라이버 샷은 불가능하지만 아이언 샷이나 그린 주변 플레이는 정규 골프장과 같은 환경이기 때문에 실전 골프를 경험하기엔 최적의 장소다.

파3 골프장은 대부분 각 홀의 전장이 짧기 때문에 쇼트 아이언이나 웨지 연습에 집중하는게 좋다.

파3 골프장이지만 동반자는 물론 앞뒤에도 플레이어가 있기 때문에 너무 과도하게 시간을 끌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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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러프·경사지 등 다양한 상황서 쇼트게임 연습 가능
요금 저렴하고 1인 플레이도 가능…안전에 유의해야
골퍼들이 파3 골프장인 대청밸리 옥천CC에서 라운딩을 즐기고 있다.[이미지출처=대청밸리 옥천CC]

[아시아경제 최태원 기자] 초보 골퍼가 가장 기대하면서도 두려운 것은 단연 ‘첫 라운딩’이다. 평평한 매트 위에서 공을 치는 연습장과 자연 그대로의 환경 속에서 이뤄지는 필드 플레이는 전혀 차원이 다르기 때문이다. 러프나 벙커, 경사진 지형 등은 물론이고 잘 정돈된 페어웨이조차 두려움의 존재다. 잇따른 실수로 경기가 지연될 경우 동반자에게도 결례가 될 수 있다.

초보 골퍼들이 이런 두려움을 극복하기 좋은 방법이 있다. 바로 파3 골프장 연습이다. 홀별 거리가 짧아 드라이버 샷은 불가능하지만 아이언 샷이나 그린 주변 플레이는 정규 골프장과 같은 환경이기 때문에 실전 골프를 경험하기엔 최적의 장소다. 1만~4만원대로 이용료가 저렴한데다 1~2인 플레이도 가능하기 때문에 경제적 부담도 적다.

수도권 일대 40여곳…저렴한 요금

파3 골프장은 정식 명칭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모든 홀이 100m 내외로 짧은 일종의 미니 골프장을 뜻한다. 정식 골프장의 경우 파5, 파4, 파3 홀이 혼재된 18홀로 이루어져 있다. 반면 파3 골프장은 골프장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대개 파3 홀 9개로 구성돼 있다. 수도권 일대에 40여 곳의 파3 골프장이 있다.

가장 큰 장점은 짧은 거리의 아이언샷이나 어프로치 샷 등 그린 주변 플레이 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남성 골퍼라면 아무리 전장이 길어도 8~9번 아이언과 웨지와 퍼터만 준비하면 된다. 하프백을 따로 준비하는게 좋지만, 일부 골프장에서는 이를 무료로 대여해주는 경우도 있다.

그린피는 평일 1만원대 후반에서 주말 4만원대까지 다양하다. 드물지만 골프장에 따라 캐디와 카트 사용을 하는 곳도 있다. 이 경우 추가 요금이 붙는다. 골프장마다 예약을 받거나 선착순으로 운영하는 곳도 있기 때문에 사전에 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다양한 상황서 쇼트게임 연습 가능

파3 골프장은 대부분 각 홀의 전장이 짧기 때문에 쇼트 아이언이나 웨지 연습에 집중하는게 좋다. 스코어보다는 페어웨이, 벙커, 러프, 맨땅 등 그린 주변의 다양한 상황에서 샷을 연습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그린 주변에서 샷을 할 때 같은 채라도 자신의 스윙 크기에 따라 어느 정도의 비거리가 나는지 체크하는 것은 필수다. 대부분 연습장에서는 풀 스윙 위주로 연습하다 보니 정작 50m 이내의 짧은 거리를 어떻게 쳐야 할지는 잘 모르기 때문이다. 이 거리감을 익혀 놓으면 실제 정규 골프장 라운딩 때도 큰 도움이 된다. 이때 쇼트게임 코칭이 가능한 동반자가 있다면 라운딩은 더 효율적이다.

주의할 점도 있다. 파3 골프장이지만 동반자는 물론 앞뒤에도 플레이어가 있기 때문에 너무 과도하게 시간을 끌어서는 안 된다. 짧은 시간에 좀 더 많은 샷 연습을 하려면 잃어버려도 되는 중고 골프공을 미리 여유 있게 준비하는게 좋다.

안전사고에도 주의해야 한다. 경기진행요원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다. 동반자가 샷을 할 때는 항상 안전한 곳으로 비켜 서 있는 것은 물론 뒤 팀의 플레이도 신경써야 한다.

종일 라운딩·드라이버 사용 가능한 곳도

독특한 방식으로 운영하는 파3 골프장도 있다.

경기 여주의 영재파3골프랜드는 일정 금액만 지불하면 추가 비용 없이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무제한 라운드가 가능하다. 충북 옥천군의 대청밸리 옥천CC는 가장 긴 홀이 250m에 달해 장타 연습도 가능하다.

메이필드 호텔 파3 골프장은 서울 강서구에 있어 접근성이 좋다. 바다를 보며 라운딩이 가능한 인천 연수구의 블루오션 골프클럽, 요금이 5000원에 불과한 경기 평택시의 탑골프 클럽, 주중 1인 플레이가 가능한 경기 용인 아시아나CC, 주말에도 1인 플레이가 가능한 경기 광주시 동서울골프클럽 등이 눈길을 끈다.

최태원 기자 skk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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