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아동복, 프리미엄 브랜드 공세에 온·오프라인 정면승부

이나영 2022. 11. 4.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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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아동복 기업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토종 아동복 브랜드들은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돌파구 마련에 고심 중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아동복 시장이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거센 공습을 펼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토종 브랜드들도 고객을 사로잡을 만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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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키즈 열풍에 국내 아동복 시장 매년 성장세
MZ세대 부모 중심 해외 명품 브랜드도 큰 인기
차별화된 오프라인 매장·온라인몰 강화로 반격
롯데백화점 잠실점 나이키키즈 매장 전경.ⓒ한세엠케이

토종 아동복 기업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저출산 기조에 한명의 자녀를 애지중지하며 귀하게 키우는 이른바 ‘골드키즈’ 트렌드로 프리미엄(고급) 브랜드 위주로 급성장하면서 생존 위기감이 커진 탓이다.


이에 토종 아동복 기업들은 오프라인 매장 변화, 온라인 채널 강화 등 MZ세대 부모를 사로잡을 묘수 찾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4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아동복 시장 규모는 1조6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가까이 성장했다. 이 기간 전체 패션시장 규모가 43조3508억원으로 7.5% 성장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파른 성장세다.


국내 출산율이 올 2분기까지 0.75명까지 떨어지며 역대 최저 출산율을 기록했지만 자녀나 손주·손녀, 조카를 위해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이들이 늘고 있어서다.


특히 명품 브랜드에 익숙한 MZ세대 부모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아동복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실제로 현대백화점 집계를 보면 올 1~9월 명품 아동복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6.9% 늘었고 롯데백화점도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70% 뛰었다.


몽클레어를 비롯해 버버리, 디올 등 다양한 명품 브랜드에서 겨울용 아동복을 앞세워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이에 토종 아동복 브랜드들은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돌파구 마련에 고심 중이다.


한세엠케이는 지난 9월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제품을 직접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나이키 키즈 1호점’을 오픈했다. 이 매장은 국내 첫 나이키 키즈 메가스토어로 대표 제품부터 의류까지 다양한 나이키 키즈, 조던 키즈 제품을 판매하며, 오픈 한달 만에 월 매출 4억3000만원의 실적을 달성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세엠케이는 체험공간인 메가스토어를 더 확대하고 인플루언서와 스타마케팅을 통한 콘텐츠 강화에도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한세엠케이의 대표 아동복 브랜드인 모이몰른과 컬리수는 토들러, 베이비 라인 제품군을 더욱 확장하고, NBA키즈 역시 기존의 의류·액세서리뿐 아니라 신발 신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임동환 한세엠케이 대표는 지난달 27일 한세예스24그룹이 개최한 기업설명회(IR)에서 “한세드림과의 합병을 통한 시너지 창출에 집중하겠다”며 “올해는 31억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되지만 내년엔 영업이익률 4% 달성을 통해 15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블루독, 밍크뮤, 리틀그라운드 등을 보유하고 있는 서양네트웍스도 프리미엄 라인 확대, 온라인 판매 채널 확장 등에 힘쓰고 있다.


지난 5월 자사 온라인몰인 ‘서양몰’을 패밀리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룩스루’로 리뉴얼해 자체 브랜드뿐 아니라 타사 브랜드도 입점시켜 맞춤형 큐레이션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블루독과 알로봇이 스타필드 고양에 매장을 열었다. 기존 고객층의 수요 충족 및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오프라인 확장을 시도하겠다는 각오다.


서양네트웍스는 고객과 접하고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늘리는 동시에 온라인 채널 강화 및 차별화된 상품 출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아동복 시장이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거센 공습을 펼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토종 브랜드들도 고객을 사로잡을 만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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