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스마 걸그룹이 휘어잡았다…(여자)아이들·르세라핌 1·2위 [더 차트]

배정원 2022. 11. 4.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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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클차트 글로벌 K팝 차트


2022년 11월 첫째 주
강한 여성의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걸그룹의 전성시대다. (여자)아이들((G)I-DLE)과 르세라핌(LE SSERAFIM)이 컴백 2주 만에 블랙핑크(BLACKPINK)를 제치고 글로벌차트 최상위권에 올랐다.
미니 5집 '아이 러브'(I LOVE)로 하프 밀리언셀러(50만장 이상 판매)를 달성한 (여자)아이들. 사진 큐브엔터테인먼트

지난달 17일 컴백한 (여자)아이들의 ‘누드’(Nxde)는 글로벌차트 1위를 기록했다. 이 곡은 (여자)아이들의 다섯 번째 미니 앨범 ‘아이 러브’(I love)의 타이틀 곡이다. 꾸며지지 않은 본모습을 누드라는 단어에 빗대어 표현하면서 단어에 대한 외설적인 시선을 대범하게 비꼬는 곡이다. ‘야한 작품을 기대하셨다면 그딴 건 없어요’라는 가사로 사회적 통념에 통쾌한 일침을 가한다.

2위는 같은날 컴백한 르세라핌의 ‘안티프래자일’(ANTIFRAGILE)이 차지했다. 국내 음원이용량을 바탕으로 집계한 써클지수는 (여자)아이들이 앞섰으나, 음반판매량은 르세라핌이 월등했다. 르세라핌의 ‘안티프래자일’은 집계 기간(10월 23~30일) 5만4948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여자)아이들의 앨범 ‘아이 러브’는 2920장 판매에 그쳤지만 ‘누드’의 써클지수 3369만1510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 2집 '본 핑크'로 미국 빌보드 메인차트인 '빌보드200'에서 1위를 기록한 블랙핑크는 한달째 월드투어 중이다. 사진 YG엔터테인먼트


블랙핑크는 정규 2집 ‘본 핑크’(BORN PINK) 타이틀곡 ‘셧 다운’(Shut Down)으로 5주 연속 글로벌차트 정상을 지킨 뒤 3위로 내려왔다. 선공개곡 ‘핑크 베놈’(Pink Venom)도 전주 3위에서 한 단계 하락한 4위에 머물렀다. 써클지수는 각각 1776만2875점, 1536만2943점을 기록했다. 블랙핑크는 또 소셜 차트 10주 연속 1위를 달리고 있다. 연관 키워드로는 ‘곡이 돋보이는’ ‘존재감을 과시하는’ ‘글로벌한 인기를 얻는’ 등이 있다.

르세라핌이 신보 ‘안티프래자일’(ANTIFRAGILE)로 하프밀리언셀러를 달성했다. 사진 쏘스뮤직

지난 여름 활동을 시작한 뉴진스(NewJeans), 아이브(IVE), 트와이스(TWICE)도 여전히 순위권에 머물고 있다. 뉴진스는 ‘하입 보이’(Hype boy)와 ‘어텐션’(Attention)으로 각각 5위,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이브는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로 6위를 기록했다. 트와이스의 ‘톡 댓 톡’(Talk that Talk)은 10위로 전주 대비 한 단계 내려왔다.

BTS 멤버 진은 지난달 28일 첫 솔로 싱글 '디 애스트로넛'을 공개했다. 사진 빅히트 뮤직


걸그룹이 장악한 글로벌차트에 지코(ZICO)와 방탄소년단(BTS) 진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댄스 챌린지 열풍 덕에 ‘새삥’은 8위를 기록하며, 5주째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진이 지난달 28일 발매한 솔로 싱글인 ‘디 애스트로넛’(The Astronaut)은 9위로 처음 차트에 파고들었다. 이번 싱글은 그의 공식 솔로 데뷔작이자 입대 전 마지막 신곡이다. 한 주간 앨범 판매량은 50만8662장으로, 주간 글로벌차트에 오른 톱10 음원 중 가장 높다.

■ 세계인은 어떤 K팝을 가장 많이 들을까

「 셀 수 없이 많은 미디어를 타고 흐르는 K팝. 요즘 K팝의 90%는 해외에서 소비된다. 그런데 이중 뭐가 진짜 가장 인기 있는 음악인지 알아보는 건 쉽지 않다. 대한민국 대표 대중음악차트 써클차트(구 가온차트)는 국내 음원차트(멜론ㆍ벅스ㆍ바이브ㆍ지니ㆍ플로)에 애플뮤직ㆍ스포티파이ㆍ유튜브까지 글로벌 플랫폼의 차트 데이터를 받아 전 세계에서 인기 있는 K팝을 매주 집계하고 있다. 앨범차트는 유통사와 소속사를 통해 데이터를 제공 받아 국내외 출고량을 줄세운 지표다. 소셜차트 2.0은 유튜브ㆍ틱톡ㆍ뮤빗의 이용량과 마이셀렙스의 소셜지수를 통해 언급량을 따져, 주간 인기 가수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국내 유통되는 모든 음악을 다루며 공개된 데이터에 더해, 소속사와 유통사만이 가진 비공개 데이터도 분석을 통해 신뢰성을 더했다.

배정원 기자 bae.jun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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