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잔혹 사진·영상, 디시·일베서 다수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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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카카오 등 주요 포털 기업들이 '이태원 참사' 관련 혐오 표현 가이드라인 제정에 나섰지만, 정작 사고 현장을 담은 자극적인 사진·영상 상당수는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유포·재확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지난달 31일 긴급 통신심의소위원회 회의를 열고 삭제·접속 차단 조치한 11건의 사진·영상 중 커뮤니티 게시글이 대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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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 4건·일베 3건 등 달해
사고 당시 선정적 사진, 트라우마 발생 시키는데 모니터링 안해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러윈 인명사고 현장 인근으로 구급차가 향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211/04/akn/20221104060051402dxlw.jpg)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 등 주요 포털 기업들이 '이태원 참사' 관련 혐오 표현 가이드라인 제정에 나섰지만, 정작 사고 현장을 담은 자극적인 사진·영상 상당수는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유포·재확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지난달 31일 긴급 통신심의소위원회 회의를 열고 삭제·접속 차단 조치한 11건의 사진·영상 중 커뮤니티 게시글이 대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사업자별로 보면 디시인사이드가 4건,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가 3건, 개드립 1건, 트위터 1건, 아르카 1건, 티카페 1건 등이다. 디시인사이드는 일일 페이지뷰 약 1억7000만에 달하는 국내 최대 커뮤니티 사이트다.
방통심의위는 자체 모니터링과 민원 접수 절차를 거쳐 이 중 일부를 방송·통신심의소위원회에 넘긴다. 통신심의소위는 일주일에 2회가량 개최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태원 참사 관련 건은 자체 모니터링 과정을 거쳐 긴급 심의 건으로 분류돼 선제적으로 조처됐다.
방송통신위원회 역시 참사 직후 포털 문제뿐만이 아니라고 보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도 폭넓게 자극적 게시물 관련 협조를 당부한 바 있다.
주요 포털 사이트는 대책을 서둘러 마련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지난달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를 중심으로 '차별·혐오 표현 소위원회(가칭)'를 출범시키고 가이드라인 제정 작업에 착수했다. 트위터 코리아는 미디어 관련 정책 공지, 카카오는 카페 및 카카오스토리 공지사항을 게시한 상태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역시 공지사항을 통해 게시물 작성에 대한 사용자 주의를 당부했다. 반면 디시인사이드·일베는 관련 공지사항도 게시하지 않았다.
사고 당시 영상과 사진 등을 온라인상에서 무분별하게 공유하는 행위는 유가족과 피해자들의 고통을 가중하는 것은 물론 집단 트라우마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지난달 30일 "인명피해가 큰 사고가 일어나면 국민은 심리적 트라우마를 경험한다"면서 "여과 없이 사고 당시 현장 영상과 사진을 퍼뜨리는 행동을 중단해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
한편, 방통심의위에 접수된 관련 민원 수는 전일(3일) 오후 기준 방송 35건, 통신 90건으로 총 125건이다. 전일 105건 대비 20건 늘어난 규모다. 지난 31일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3일 통신심의소위에서는 28건이 시정 의결됐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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