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먼저 연락해 지시”…이상민 “보고절차 정확히 몰라”

권남영 2022. 11. 4.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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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태원 참사 보고를 윤석열 대통령보다 늦게 받은 것과 관련해 '대통령에게 어떻게 보고가 됐는지 그 절차를 모르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놔 논란이 예상된다.

이 장관은 정부 서울 청사로 출근하는 길에 JTBC 취재진을 만나 '대통령보다 보고를 늦게 받았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물음을 받고 "대통령께서 (어떻게 먼저 아셨는지) 정확히 보고 절차를 나도 모르겠어요"라고 짧게 답한 뒤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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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재난 대응 보고체계 ‘엉망’ 지적
3일 정부 서울 청사 출근길에 취재진 만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JTBC 보도화면 캡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태원 참사 보고를 윤석열 대통령보다 늦게 받은 것과 관련해 ‘대통령에게 어떻게 보고가 됐는지 그 절차를 모르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놔 논란이 예상된다.

이 장관은 정부 서울 청사로 출근하는 길에 JTBC 취재진을 만나 ‘대통령보다 보고를 늦게 받았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물음을 받고 “대통령께서 (어떻게 먼저 아셨는지) 정확히 보고 절차를 나도 모르겠어요”라고 짧게 답한 뒤 자리를 떴다.

늑장 보고와 부실 대응에 대한 비판이 며칠째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통령이 어떤 절차로 보고를 받았는지 모르겠다고 답한 것이다.

또 참사 당일 이 장관이 사고 사실을 보고를 한 게 아니라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이 먼저 전화를 해 관련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 재난 대응 보고체계가 뒤죽박죽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3일 정부 서울 청사 출근길에 취재진 만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JTBC 보도화면 캡처


이 장관은 이날 출근길에 대통령보다 보고가 늦은 경위를 묻는 취재진에 “지금은 그런 것보다 사고 수습에 전념하면서 고인들을 추도하고 유족들을 위로하고 병상에 계신 분들의 빠른 쾌유를 돕는 게 급선무”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그다음에 사고 수습 처리하고, 재발방지책 마련하고 이런 것들에 전념하고 사고 원인이나 미흡했던 부분에 대해서도 차례로 다 살펴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에 사퇴 의사를 밝혔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JTBC 보도화면 캡처


전날 이 장관이 이태원 참사 신고가 119로 처음 들어온 지난달 29일 오후 10시15분으로부터 1시간5분가량 늦은 오후 11시20분에야 사건을 인지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는 윤 대통령이 보고받은 오후 11시1분보다 19분이나 늦은 것이다.

이 장관은 앞서 이태원 참사 직후인 지난달 30일 브리핑에서 “경찰과 소방을 미리 배치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다”는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데 이어 사고 직전 경찰 대응 및 지휘 보고 체계가 총체적으로 부실했던 것으로 드러나 ‘경질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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