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앞으로 다가온 '한남2' 수주전…대우 vs 롯데, 표심잡기 총력

배수람 2022. 11. 4.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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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대 정비사업, 한남2 시공권 놓고 수주경쟁 치열
양사, 특화설계 및 고급화 표방…파격적 금융혜택 등으로 승부수
총회 앞두고 부재자 투표서 잡음, 막판까지 과열양상
올 하반기 서울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용산구 한남2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 총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한남2구역 조감도.ⓒ서울시정비사업정보몽땅

올 하반기 서울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용산구 한남2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 총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수주전에서 맞붙은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은 막판까지 조합원 표심 잡기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4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한남2구역재개발조합은 오는 5일 오후 2시께 서대문구 일원 감리교신학대학 웨슬리 채플관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한다.


한남2구역은 용산구 보광동 273-3번지 일대 11만4580㎡ 부지에 아파트 31개동, 1537가구 규모로 재개발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가 9486억원으로 1조원에 달한다. 특히 일반분양 비율이 45%가량을 차지해 노른자위 사업지로 평가된다.


한강변 노른자위 입지에 인근 남산 경관 보호 목적으로 90m 이하 고도제한을 받고 있다. 개발이 진행 중인 한남뉴타운 내 5개 구역 가운데 3구역 다음으로 사업 속도가 빠르다.


사업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입지적으로 향후 자사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단 점에서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은 파격적인 금융 혜택과 특화설계 등을 내세우며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지난달 29일 진행된 시공사 합동설명회에선 양사 대표가 출동해 조합원들에게 큰절을 올리기도 했다.

대우건설, LTV 150% 책임조달 및 최고 118m 특화설계 제시

대우건설은 단지명을 '한남 써밋'으로 정하고 파격적인 이주비와 이른바 '118 프로젝트'를 전면에 내걸었다. 기본 이주비 법정 한도인 LTV 40% 외 추가 이주비 110%를 더해 총 150%의 이주비를 책임 조달한단 약속이다. 모든 조합원에게 최저 10억원의 이주비도 보장한다.


118 프로젝트는 한남2구역의 90m 고도제한을 깨고 최고 118m까지 단지를 높이겠단 내용이 핵심이다.ⓒ대우건설

118 프로젝트는 한남2구역의 90m 고도제한을 깨고 최고 118m까지 단지를 높이겠단 내용이 핵심이다. 최고 층수는 조합 원안 설계인 14층에서 21층으로 상향한다. 건폐율은 32%에서 20%대로 낮추고, 용적률은 200% 수준을 그대로 유지해 서울시 경관 및 건축계획 지침상 조망기준과 부감기준 등에서 벗어나지 않는단 주장이다.


특히 서울시가 도시경관 관리를 위해 고도제한을 완화하는 등 스카이라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어서 착공 시점 등을 고려하면 사업 지연 없이 설계대로 시공이 가능하단 구상이다. 대우건설은 이 같은 설계가 불가능할 경우, 시공권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확약서를 조합에 제출하기도 했다.


설계에는 두바이 국제금융센터·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 등 랜드마크 건축설계를 수행한 글로벌 건축디자인그룹을 비롯해 하버드대 조경학과 교수가 이끄는 조경설계업체가 참여한다. 이밖에 이주비 상환 1년 유예, 입주 2년 후 분담금 납부, 일반분양 시점에 따른 환급금 조기 지급 등을 제시했다.

'BETTER THAN 호텔' 표방, 고급화 꾀한 롯데건설

단지명을 '르엘 팔라티노'로 정한 롯데건설은 'BETTER THAN 호텔'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그룹 역량과 네트워크를 총망라해 호텔보다 더 좋은 주거공간으로 탈바꿈하겠단 의미를 담았다.


롯데건설은 한남2구역 내 호텔식 커뮤니티와 하이엔드 마감재 등을 적용하고 맞춤형 호텔식 주거상품 등을 도입한단 계획이다.ⓒ롯데건설

롯데건설은 한남2구역 내 호텔식 커뮤니티와 하이엔드 마감재 등을 적용하고 맞춤형 호텔식 주거상품 등을 도입한단 계획이다. 힐튼·메리어트·포시즌 등 세계적 호텔을 전문 설계한 글로벌 그룹과 시그니엘 서울 레지던스 등 인테리어를 설계한 건축가가 협업한다.


그룹 강점을 살려 2년간 롯데 계열사와 협업해 직접 상가를 운영, 활성화하는 방식으로 조합원 이익을 극대화하겠단 계획이다. 대우건설의 118 프로젝트에 맞서 고층 단지로 탈바꿈하겠단 구상도 제시했다.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는 앞서 합동설명회 자리에서 "제가 직접 진두지휘한 123층 롯데월드타워 인허가 노하우를 토대로 조합원의 오랜 염원인 높이 제한 인허가를 반드시 풀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사업조건으로는 분담금 100% 입주 4년 후 납부(금융비용 롯데건설 부담), 주요 은행과 금융협약을 통해 뉴타운 내 최저금리로 사업비와 이주비 총 4억원 책임 조달, 공사비 이자로 인한 추가부담 없는 분양수익금 내 기성불, 노후주택 및 상가 유지보수 7000만원 지급 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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