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다 요가, 온수풀에 서핑까지…'워케이션 성지' 이곳의 매력
쪽빛 바다와 너른 백사장을 내다보며 일하고, 놀고, 잠든다. 놀면서 일하는 ‘워케이션(워크+베케이션)’이 뜨고 있다. 코로나 장기화로 원격근무가 일상화되면서다. 워케이션 선호도가 가장 높은 장소는 누가 뭐래도 제주도다. 2021년 12월 호텔스닷컴 조사에 의하면 제주는 워케이션 선호도 68%의 최고 인기 지역이다. 휴양지로서 지닌 인프라가 워낙 풍부하다. 일과 휴식만 겸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액티비티까지 곁들일 수 있다. 제주도의 대표적인 워케이션 명소 3곳을 소개한다.
로컬 문화 살아 있는 – 질그랭이 센터
질그랭이 센터는 전문적인 워케이션 전용 숙박시설보다는 게스트하우스 느낌이 강한 게 사실이다. 마을회관과 찻집도 있어 로컬 주민도 자주 드나든다. 세화마을 양군모 PD는 “적막한 업무 공간보다 정겨운 로컬 분위기를 선호하는 MZ세대에게 인기가 높다”고 귀띔했다. 업무를 피해 해녀투어(해녀 탈의장, 해녀 해물라면 등 체험), 다랑쉬 오름 트레킹 등을 즐길 수 있다.
할 땐 하고 놀 땐 확실히 – 프립 ‘온실’
온실을 찾는 이용자는 주로 원격근무에 익숙한 2030 MZ세대다. 특히 여성 직장인이 전체의 70%를 차지할 만큼 비율이 높단다. 이들은 하루는 대충 이렇다. 숙박을 한 뒤 오전 8시 30분 온실에서 진행되는 요가 클래스로 하루를 시작한다. 업무가 마무리되면, 남원읍에 위치한 의귀리 숲속에서 승마체험을 즐기거나 중문에서 노을 서핑을 체험한다. 함께 워케이션을 하러 온 새로운 사람과의 자연스러운 만남은 덤이다. 워케이션 숙박 고객에게는 온실 카페 음료 50% 할인 쿠폰과 제주에서 열리는 프립의 모든 액티비티의 20% 할인쿠폰 혜택이 제공된다. 코인세탁실 및 전동 킥보드 등 편의시설도 갖췄다.
느긋한 휴식 – 휘닉스 제주 섭지코지
10월부터는 1인 전용 워케이션 패키지 상품도 내놓고 있다. 3박·5박·7박으로 선택 가능한데, 전용 텀블러를 이용해 섭지코지의 가든 카페 ‘모들’과 로비 라운지에서 오전 9시~오후 6시 무제한으로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유민미술관과 야외 온수풀 이용권도 제공해 취향대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5박 패키지에는 와인 마리아주, 7박 패키지에는 디너 뷔페 무료 혜택이 추가된다.
백종현 기자 baek.jo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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