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란 日 ‘피난 경보’ 발령했다 정정… 기시다 “北 폭거 용납 못해” 비난

백재연 2022. 11. 4.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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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3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미야기현 등 일부 지역에 피난 경보를 발령하는 등 긴박하게 대응했다.

다만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판명 나자 경보를 해제했다.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이날 오전 7시45분쯤 북한 미사일이 영공을 통과했다고 보고 미야기현·야마가타현·니가타현에 전국 순시경보시스템(J-ALERT·J얼럿)을 발령했다.

방위성은 3분 뒤 북한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해 태평양에 낙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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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상공 통과” 발표했다가 취소
한 일본 시민이 3일 도쿄 시내에서 북한이 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는 TV 뉴스를 보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한 남성이 도쿄에서 ‘미사일 3발’이라는 헤드라인이 적힌 요미우리신문 호외를 시민들에게 나눠주고 있는 모습. AFP연합뉴스, AP연합뉴스


일본 정부는 3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미야기현 등 일부 지역에 피난 경보를 발령하는 등 긴박하게 대응했다. 다만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판명 나자 경보를 해제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미사일 발사를 “폭거”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이날 오전 7시45분쯤 북한 미사일이 영공을 통과했다고 보고 미야기현·야마가타현·니가타현에 전국 순시경보시스템(J-ALERT·J얼럿)을 발령했다.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건물 안에 있거나 지하로 대피하라”고 지시했다. 방위성은 3분 뒤 북한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해 태평양에 낙하했다고 밝혔다. 경보 발령으로 해당 지역 지하철과 고속철도 신칸센 운행이 중단됐다. 요미우리신문은 북한이 미사일 3발을 쐈다는 내용의 호외를 도쿄와 오사카에서 발행했다.

그러나 방위성은 오전 8시51분쯤 “일본 상공을 통과하지 않은 것으로 판명됐다”며 기존 발표를 정정했다. 피난 경보도 해제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하마다 야스이치 방위상은 “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넘지 않고 일본해(동해의 일본식 표현) 상공에서 소실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자세한 원인에 대해서는 현재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하마다 방위상은 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넘었다는 초반 발표에 대해 “(미사일이) 열도를 넘어 비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탐지해 J얼럿을 공표한 것이지만 실제로는 넘지 않아 정정했다”고 해명했다고 일본 NHK방송이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전 9시쯤 총리 관저에 들어가면서 기자들과 만나 “연일 계속되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폭거이며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마쓰노 히로카츠 관방장관, 하마다 방위상 등과 함께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마쓰노 관방장관은 NSC 뒤 기자회견에서 “곧바로 중국 베이징 내 북한대사관을 통해 엄중히 항의하고 비난했다”며 “유엔 안보리와 미국·한국 등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연계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북한 정세에 정통한 히라이와 슌지 일본 난잔대 교수는 NHK에 “북한은 미국과 한국이 강경한 자세를 취하고 있어 더 강한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의 당 대회가 종료됐고 2021년 발표한 북한의 국방 발전 5개년 계획에 전술핵과 핵의 다탄두화가 과제로 명확히 제시돼 있으므로 7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전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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