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로마서는 기도에 대해 무엇을 말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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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복음'이란 주제가 흐릅니다.
로마서 1장에서 세 가지(로마서 서두의 특징과 기능은 무엇인가, 바울은 왜 로마에서도 복음 전하기를 원하는가, 로마서는 하나님의 진노에 대해 무엇을 말하는가), 로마서 3장(이방인은 율법의 영역에서 제외되는가), 6장(그리스도와 연합한 죽음과 삶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7장('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에서 탄식하는 '나'는 누구인가), 11장('온 이스라엘 구원'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 것인가), 14장(로마서는 다문화 시대의 한국교회에 무엇을 가르치는가)에서 각각 질문을 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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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복음’이란 주제가 흐릅니다. 하나님의 복음, 그의 아들에 관한 복음입니다. 달리 말해 하나님의 의로움이 나타나는 복음입니다. 이 복음을 설명하기 위해 바울은 구약 전체를 망라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죽음과 부활과 승천까지의 대서사를 써 내려갑니다.
구약의 선한 창조와 인류의 타락, 율법 수여, 이스라엘 백성의 불순종과 심판, 율법을 통한 심판의 당위성, 바벨론 유수, 예언자들의 종말론적 메시지, 메시아 대망과 예수의 성육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온 이스라엘의 구원 약속, 성령의 구원 적용과 새 언약, 하나님의 언약적 신실하심,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아가는 일 등을 포괄적으로 쓰고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하나님의 의로우심이 구약 전체 서사와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과 십자가와 부활 전체를 통해 나타났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의로우심은 구원 역사 안에서 양면성을 갖게 됩니다. 즉 심판과 구원을 통해 하나님의 의로우심이 과시되었다고 말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이 방대한 내러티브가 바로 ‘복음’입니다.
바울 신학 전문학자인 김현광 한국성서대 신약학 교수가 오랜 연구를 통해 로마서 안에 들어 있는 중요한 신학적 이슈들을 10개 골라 질문하고 그에 대한 대답을 상세하게 제공합니다.
로마서 1장에서 세 가지(로마서 서두의 특징과 기능은 무엇인가, 바울은 왜 로마에서도 복음 전하기를 원하는가, 로마서는 하나님의 진노에 대해 무엇을 말하는가), 로마서 3장(이방인은 율법의 영역에서 제외되는가), 6장(그리스도와 연합한 죽음과 삶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7장(‘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에서 탄식하는 ‘나’는 누구인가), 11장(‘온 이스라엘 구원’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 것인가), 14장(로마서는 다문화 시대의 한국교회에 무엇을 가르치는가)에서 각각 질문을 던집니다.
저자는 전략적으로 ‘칼뱅은 로마서를 어떻게 해석하는가’란 질문을 맨 앞에 배치합니다. 성경 해석의 대가인 종교개혁자 장 칼뱅의 주석 방법론을 살핀 것은 매우 적절합니다. 마지막 질문으로 저자는 ‘로마서는 기도에 대해 무엇을 말하는가’를 택합니다. 이것 역시 저자의 로마서 읽기가 돋보이는 부분입니다. 저자는 “바울에게 기도가 얼마나 중요했는지를 가늠하게 하며 초기 그리스도인의 삶의 중심에 기도가 있었음을 짐작하게 한다”고 말합니다.
이 책은 보기와 달리 쉽지 않습니다. 이슈들을 집요하게 논증하는 학술적 논문들이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매의 눈으로 많은 학문적 논쟁의 본질을 정확하게 집어내 몇 가지 유형으로 나눠 하나씩 장단점을 파악한 후 자신의 주장을 세워나갑니다. 시간을 두고 긴 호흡으로 한 질문씩 꼼꼼히 읽고 생각하면 많은 신학적 유익을 얻게 될 것입니다.
류호준 교수(전 백석대 신학대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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