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야구의 성지 고척돔, PS 최다 개최지는?
최다 개최지 잠실, 무려 182차례 가을 야구
올 시즌 우승팀을 가리는 한국시리즈가 이제 장소를 고척으로 옮겨 3차전을 치른다.
SSG와 키움은 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2022 KBO 한국시리즈’ 3차전에 돌입한다. 앞서 인천에서 열린 지난 1~2차전에서는 양 팀이 1승씩 주고받았다.
3~4차전이 열릴 고척 스카이돔은 새롭게 떠오르는 가을 야구의 성지로 꼽힌다.
그도 그럴 것이 돔구장의 특성상 날씨와 관계없이 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가장 많은 인구가 모여 있는 서울에 위치하고 있어 중립 경기를 펼치기에 안정맞춤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KBO는 코로나19로 인해 포스트시즌 일정 변경이 불가피했던 2020년과 2021년, 2년에 걸쳐 고척 스카이돔을 이용해 가을 야구를 치렀다.
여기에 고척 스카이돔을 홈으로 사용하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가 최근 꾸준하게 호성적을 내고 있어 이곳에서 포스트시즌 경기가 치러지는 횟수가 크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전까지 한국 야구의 심장으로 불렸던 곳은 다름 아닌 잠실구장이다. 1982 세계야구선수권대회 유치를 위해 건설된 잠실구장은 지금도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으며 서울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과 LG, 두산 등 2개팀이 사용하는 점까지 맞물려 포스트시즌을 비롯한 주요 경기가 열리는 장소로 사용됐다.
실제로 KBO리그는 서울 등 수도권에 인구가 집중되어있다는 점을 고려, 2000년대까지 한국시리즈의 일부 경기를 잠실서 중립 경기 방식으로 치렀다. 이렇다 보니 잠실 구장은 지금까지도 가장 많은 포스트시즌 경기가 치러진 곳으로 손꼽힌다.
올 시즌 한국시리즈는 최소 5차전까지 치러지며,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지는 5차전은 대망의 500번째 포스트시즌 경기가 된다.
이 가운데 잠실구장에서는 중립경기 포함 무려 182경기가 열려 전체 포스트시즌 경기의 36.4%의 지분을 담당하고 있다.
잠실구장 다음으로 가장 많은 가을 야구가 열린 곳은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이며 71경기(14.2%)가 열렸다. 아무래도 이곳의 주인이었던 삼성이 가을 야구 단골손님이었기 때문인데, 현재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로 이전했기 때문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세 번째로 가을 야구가 많이 열린 구장은 한국시리즈가 진행 중인 문학구장(인천SSG랜더스필드)이다. 2002년 개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곳을 홈으로 사용했던 SK(현 SSG)가 왕조를 구축하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강팀으로 군림했기 때문에 자연스레 많은 가을 야구의 역사가 작성됐다. 문학구장에서는 38경기가 열렸으며 대망의 500번째 포스트시즌 경기인 5차전이 예정되어 있어 이번 시즌 최소 39경기(7.8%)를 치르게 된다.
4위는 대구구장과 마찬가지로 역사의 뒤안길로 접어든 광주무등구장이다. 해태 시절 포함 KIA가 한국시리즈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의외로 많지 않은 35경기(7.0%)가 치러진 이유는 잠실에서의 중립 경기 개최 때문이다. 만약 포스트시즌의 전 경기가 홈&어웨이로 치러졌다면 대구에 버금가는 경기가 펼쳐졌을 것이 분명하다.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이번 한국시리즈 2경기가 예정되어 있어 총 33경기(6.6%)가 확정됐다. 만약 키움이 내년 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거둬 가을 야구에 진입한다면 이 부문 5위인 대전구장(34경기, 6.8%)은 물론 무등구장의 횟수를 뛰어넘을 수 있다. 고척돔은 올 시즌 이미 7경기를 펼쳐 롯데가 사용 중인 부산사직구장(31회)을 제치고 역대 6위로 올라섰다.
한편, KBO리그 포스트시즌은 지역별로 서울에서 가장 많은 229경기(45.8%)가 열렸고 대구가 72경기(14.4%), 인천이 54경기(10.8%)로 뒤를 잇고 있다. 광역권으로는 역시나 수도권에서 절반이 훌쩍 넘는 301경기(60.2%), 영남권에서 120경기(24%), 호남권 45경기(9%), 충청권 34경기(6.8%)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모든 경기가 수도권에서만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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