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주현, 이태원 참사로 동료 잃어 “정말 좋아했어…기도 부탁”
이태원 참사로 지인을 잃은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심경을 고백했다.
옥주현은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속절 없이 아름답게 물든 가을 나무들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일상을 나누고 밥을 먹고 할 일을 하고…그렇게 살아가는 거지, 삶”이라고 했다.
이어 “오늘도 열심히 ‘엘리자벳’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옥주현은 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태원 참사로 인해 지인을 떠나보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심하게 고된 촬영 중에도 늘 햇살처럼 맑게 웃던 OO, 졸작(졸업작품) 마치고 다시 돌아오겠다던 OO와의 시간, 대화가 선명해질수록 감각과 감정이 어찌할 바를 모른 채로 점점 더 요동치고, 종일 땅이 꺼져라 한숨만 파게 되더라”라고 했다.
이어 “인생, 참 덧없네. 촬영장에서 인사 나누셨던 분들, 기도 부탁드린다”며 “편안히 잠들 수 있도록…그리고 남겨진 가족들을 위해서. 나도 너를 정말 정말 좋아했어. 고마워. 많이 고마워. RIP, Pray for Itaewon”라며 생전 고인과 함께 찍었던 사진을 공개했다.
이에 옥주현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배우 송혜교는 ‘좋아요’를 눌러 애도의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지난 10월29일 오후 10시15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해밀턴 호텔 인근에서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밀집한 인파가 넘어지면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3일 중앙재난대책본부에 따르면 오후 11시 기준 사망자는 156명, 부상자는 187명이다. 부상자 187명 중 중상은 33명이고, 경상은 154명이다.
사망자 156명 중 내국인은 130명, 외국인은 26명이다. 이중 내국인 8명의 발인 절차가 완료되면서 내국인 129명, 외국인 7명 등 총 136명에 대한 발인·송환이 마무리됐다. 1명은 빈소 안치, 19명은 송환 대기 중이다.
부상자 187명 중 입원은 2명 줄어든 35명이다. 귀가는 152명으로 늘었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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