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입양 문구로 버젓이 광고 … 베트남서 ‘신생아 매매단’ 8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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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남부 지역에서 아이를 원치 않는 부모와 불임 부부를 연결해 신생아 거래를 해온 일당 8명이 체포됐다.
3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남부 빈즈엉성 공안은 응우옌 티 응억 누(29·여) 등 8명을 미성년자 인신매매 등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빈즈엉성 공안은 두 달 전 빈즈엉 지역의 산부인과 병원에서 신생아 거래 사례를 적발한 후 누와 공범들을 추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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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171만원에 아기 넘겨 받은 후 웃돈 얹어 되팔아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베트남 남부 지역에서 아이를 원치 않는 부모와 불임 부부를 연결해 신생아 거래를 해온 일당 8명이 체포됐다.
3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남부 빈즈엉성 공안은 응우옌 티 응억 누(29·여) 등 8명을 미성년자 인신매매 등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빈즈엉성 공안은 두 달 전 빈즈엉 지역의 산부인과 병원에서 신생아 거래 사례를 적발한 후 누와 공범들을 추적해왔다.
이들은 출생 후 부모로부터 버려진 아이들을 불임 부부에게 팔아넘겼는데, 2000만~3000만동(약 114만~171만원)을 주고 아기를 사들인 후 4000만~5000만동(약 228만~285만원)을 받고 되팔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들은 가짜 출생증명서까지 발행했던 것으로 드러나 문서 위조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이들이 저지른 신생아 인신매매는 31건에 달한다.
이들은 대담하게도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기 입양'이라는 문구를 내걸고 버젓이 광고까지 해왔던 것으로 드러나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또한 주범인 누는 자신의 아이를 매매단에 팔아넘긴 후 본격적으로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누 외에 다른 공범 한 명도 조직에 자신의 아이를 팔았다고 전해졌다.
이들 일당은 병원을 돌며 미혼모 등 자녀 양육을 원치 않는 이들에게 접근했으며, 아기를 팔기 원하는 임산부를 자신의 집에 데려와 출산 때까지 돌보기도 했다. 체포 당시에도 용의자의 집에는 산모 4명과 생후 7일 된 아기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은 이들이 빈즈엉성 외 다른 도시와 지방에서도 이와 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이들에게 아기를 팔아넘긴 16명의 다른 용의자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베트남에서 만 16세 미만을 대상으로 인신매매 범죄를 저지르면 최고 무기징역형에 처한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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