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경찰관 잠시 쉴 공간으로” 이태원 참사 현장 유일하게 문 연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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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를 애도하는 시간을 가집시다." 정부가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하면서 이태원역 근처 상점들이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영업 손실을 묻는 말에 오씨는 "가게가 입는 피해는 생각해 본 적이 없고 영업 손실은 감히 셈할 수 없다"며 "제 자리에서 조용하게 애도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방문하는 소방관이나 경찰관이 고맙다는 말을 건네는데 크게 해준 것이 없어서 오히려 창피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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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주 오모씨 “영업 손실은 감히 셈할 수 없다”
[아시아경제 김경미 기자] "희생자를 애도하는 시간을 가집시다." 정부가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하면서 이태원역 근처 상점들이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모든 가게가 문을 닫았지만, 뚜레쥬르만이 유일하게 불을 켜고 있었다.
해당 빵집을 운영하는 오모씨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영업은 하지 않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소방관과 경찰관이 잠시 쉴 공간이 하나도 없는데, 여기에 와서 인터넷도 이용하고 커피라도 한 잔 마시고 가라고 매장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끔찍했던 이태원 참사 현장을 회상을 오씨는 "(참사 당시에) 가게를 열었는데 비명과 울부짖는 소리가 뚜렷하게 들렸다"며 "그날 애쓴 수많은 사람을 모른 체할 수 없었고,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영업 손실을 묻는 말에 오씨는 "가게가 입는 피해는 생각해 본 적이 없고 영업 손실은 감히 셈할 수 없다"며 "제 자리에서 조용하게 애도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방문하는 소방관이나 경찰관이 고맙다는 말을 건네는데 크게 해준 것이 없어서 오히려 창피하다"고 답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정말 고마운 사연이다.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위로를 나누고 있다" "이런 분들이 있어서 버티고 있는 것 같다" "희망이 보인다" 등 응원하는 반응을 보였다.
김경미 기자 84rornf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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