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골절 손흥민 "48시간내 수술"…의사가 본 월드컵행 가능성
안면 골절상을 당한 손흥민(30·토트넘)이 48시간 내 수술을 받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매체 이브닝스탠다드는 3일(한국시간) “토트넘 스타인 손흥민은 눈 주변의 부기가 가라앉는 대로 48시간 안에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손흥민의 월드컵 꿈은 회복에 달렸다. 이번 주말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전(7일) 결장은 거의 확실하지만, 다음주 노팅엄 포레스트(10일)전이나 리즈전(13일)에 뛰고 카타르월드컵에서 뛸 가능성은, 수술의 성공 여부와 손흥민이 얼마나 빨리 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 편하게 뛰느냐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앞서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은 전날 유럽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공중볼을 다투다가 찬셀 음벰바(마르세유)의 어깨에 얼굴을 강하게 부딪쳐 교체됐다. 토트넘은 3일 “손흥민이 골절된 왼쪽 눈 주변을 안정시키는 수술을 받는다. 수술 후 의무진과 재활 훈련에 들어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대한축구협회도 “왼쪽 눈 주위 골절로 금주 중 수술을 할 예정이다. 월드컵 출전 가능 여부는 수술 경과를 지켜본 뒤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브닝스탠다드는 “손흥민은 한국의 주장이자 국가의 아이콘이다. 한국은 손흥민의 월드컵 출전 여부를 걱정하며 기다리고 있다”며 “손흥민은 한국대표팀에서 위상이 높은 만큼 24일 우루과이와의 첫 경기 출전이 불투명하더라도 대표팀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더불어 “맨체스터시티 플레이메이커 케빈 더 브라위너가 지난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코와 안와가 골절됐지만 19일 후 벨기에 국가대표로 유로 대회에 뛰었다”고 덧붙였다.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시티)의 기적’을 바라는 수밖에 없다.
앞서 영국 데일리 메일은 “회복이 계획대로 이뤄진다면 한국이 카타르에서 손흥민을 기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12일 리즈와의 경기에 손흥민이 얼굴 보호 마스크를 쓰고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안과전문의 김권일 예빛안과 원장은 “안와(안구를 감싸는 뼈) 바닥이 골절됐다면 3주 이내 복귀가 어렵다. 그런데 손흥민은 얼굴 측면 쪽을 부딪쳤기에 광대뼈 쪽이 어긋난 게 아닐까 추측한다. 안와의 바깥쪽 벽의 라인이 어긋났다면 간단한 수술로 복원할 수 있다. 3주 이내에 복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0년 햄스트링을 다쳤던 손흥민은 마법처럼 회복해서 일주일 만에 복귀해 ‘퀵 힐러(quick healer)’란 별명을 얻었다. 반면 나폴리 공격수 빅터 오시멘의 경우엔 안와골절로 두 달 후에나 복귀한 사례도 있다.
24일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 우루과이전까지는 17일이 남았다. 한국은 월드컵 마지막 조(H조)여서 손흥민에게 좀 더 시간이 주어진 건 그나마 다행이다. 한국 대표팀 최종 명단 발표는 12일이다. 파울루 벤투 한국 감독은 단 1분이라도 뛸 가능성이 있다면 손흥민을 데려갈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은 주장이자 공격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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