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력도매시장에 가격 입찰제 도입...발전사 경쟁 붙인다
현예슬 2022. 11. 3. 20:45
정부가 전력도매시장에 가격 입찰제를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다음 달 확정되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정부는 전력 도매 거래를 가격 입찰로 전환하기로 했다. 발전사들이 써낸 입찰가에 따라 전력 판매가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2001년 한국전력에서 발전 자회사들이 분사하며 전력도매시장 체계 만들어진 이후 21년 만에 변화를 맞는 셈이다.
가격 입찰제가 도입되면 발전사들이 한전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경쟁이 이뤄지며 공급 단가가 내려가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현행 방식에서는 발전단가가 비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를 기준으로 전력도매가가 결정되기 때문에 전력 구매비용이 지나치게 비싸져 한전의 적자를 키우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정부와 한전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력도매가격 상한제를 추진하고 있지만, 민간 발전업체들의 반발에 시행이 늦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내년 1년간 준비 기간을 거쳐 2024년 1월 또는 3월부터 해당 제도가 단계적으로 시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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