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의 짜릿한 스파이크… KB손해보험 3연승 질주

김효경 2022. 11. 3. 20:4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일 우리카드전에서 서브를 넣는 KB손해보험 니콜라. 사진 한국배구연맹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쾌조의 3연승을 달렸다. 니콜라 멜라냑(23·세르비아)이 콜라처럼 시원한 공격으로 코트를 맹폭했다.

KB손해보험은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3, 25-21, 26-24)으로 이겼다. 니콜라가 양팀 통틀어 최다인 32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77.78%)은 올 시즌 최고였다. 세터 황택의가 멋진 토스는 물론 득점 가담(3점, 블로킹 2개)까지 했다.

KB손해보험은 개막전 패배 이후 3연승을 달리며 3승 1패(승점 8)를 기록했다. 우리카드(2승 1패·승점 6)는 개막 3연승 도전에 실패하며 올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경기 초반은 우리카드의 흐름이었다. 나경복과 레오 안드리치 쌍포를 앞세워 KB를 압도했다. 하지만 KB엔 니콜라가 있었다. 지난 시즌 활약한 '말리 특급' 노우모리 케이타의 빈 자리를 채우고 있는 니콜라는 이날 경기에서도 호쾌한 공격을 연이어 터트렸다. 6-10으로 뒤지던 KB는 황택의의 블로킹과 박진우의 속공이 터지면서 13-13 동점을 만들었다.

3일 우리카드전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는 KB손해보험 선수들. 사진 한국배구연맹

승부처에선 황택의의 서브가 빛났다. 22-22에서 황택의의 서브가 곧바로 넘어왔고, 한성정이 득점으로 연결했다. 23-22에서도 서브로 상대를 흔들었고,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승부가 기울었다.

KB손보는 2세트에서도 흐름을 이어갔다. 1세트에서 8점을 올렸던 니콜라는 2세트에도 9점을 퍼부었다. 서브 리시브가 흔들린 우리카드는 나경복이 고비 때마다 한 방을 터트렸으나 안드리치가 3득점에 그쳤다.

KB는 3세트에서도 무서운 저력을 발휘했다. 우리카드가 송희채의 3연속 서브에 이스로 앞서갔지만 니콜라의 공격과 서브가 폭발하면서 13-16을 17-16으로 단숨에 뒤집었다. 니콜라는 23-24에서 연속 공격 득점을 올려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우리카드 미들블로커 최석기는 1세트 한성정의 공격을 가로막아 개인 통산 500블로킹을 달성했다. V리그 역대 12번째다.

후인정 KB손보 감독은 "선수들이 너무 잘 해줘서 고맙다. 3세트를 내줬다면 어려울 수 있었는데, 본인 위치에서 잘 했다. 니콜라는 처음에 얘기했듯이 경기를 하면 할 수록, 더 좋아질 것이다. 블로킹은 케이타보다 낫다"고 말했다.

후 감독은 "니콜라도 잘 해주고 있는데, 국내 선수들이 지난 시즌 챔프전을 치르면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지 않았나 싶다. 홍상혁, 한성정이 수비에서 잘 버티고 있어 무너지지 않는 것 같다. (지난해 주전이었던)김정호는 몸 상태가 좋지는 않은데, 긴 시즌을 치르기 위해선 필요하다. 그때그때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스타팅으로 쓸 것"이라고 말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아직 조금은 부족한 게 드러났다. 더 준비를 해야한다. 안드리치가 미리 들어가서 때리는 경향이 있다. 연습에서 지적했던 부분이다. 금세 되진 않겠지만, 경기를 분석하면서 만들어가면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 감독은 "은퇴해야 하는 석기를 데리고 왔다. 자기 관리를 잘 하는 선수다. 아픈 무릎을 잘 관리하고 뛰고 있어 후배들에게 귀감이 된다. 기록 달성 축하한다"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미들블로커 김재휘가 무릎 부상으로 개막 이후 뛰지 못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혈관 관련 질병으로 올 시즌 뛰기 어려워졌다. 신영철 감독은 "대동맥류 확장 때문에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번 시즌은 뛰기 어려울 듯하다"고 말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