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北박정천 "한미훈련 연장 엄청난 실수...통제불능 국면"
[속보] 북한 박정천 "한미 연합공중훈련 연장, 엄청난 실수"
박정천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3일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이 연장된 것에 대해 “엄청난 실수를 저지른 것”이라고 위협했다.
박 부위원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미국과 남조선이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을 연장하기로 결정하였다고 한다”며 “매우 위험하고 잘못된 선택”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미국과 남조선의 무책임한 결정은 연합군의 도발적 군사 행위로 초래된 현 상황을 통제불능의 국면에로 떠밀고 있다”며 “미국과 남조선은 자기들이 돌이킬 수 없는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군은 이날 “공군작전사령부와 미7공군사령부는 북한의 도발로 고조되고 있는 현 안보위기상황 하에 한미동맹의 굳건한 연합방위태세 현시가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했다”며 “한미공군은 지난 10월31일부터 시작된 ‘비질런트 스톰’의 훈련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훈련은 4일까지 할 계획이었다. 연장 기간 등 세부 내용은 한미 협의가 진행 중이다.
북한 군부 1인자인 박정천은 전날 자정을 갓 넘긴 0시 5분께 담화를 내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에 반발한 뒤 “특수한 수단”을 언급하며 “가장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은 이로부터 하루도 채 지나지 않은 이날 오전 ‘화성-17형’으로 추정되는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한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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