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테라’ 권도형 ‘시세 조종 지시’ 메시지 증거 확보

이지영 2022. 11. 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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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사진 야후파이낸스 캡처


검찰은 3일 가상자산 테라USD와 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테라의 시세를 조종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인위적으로 테라의 시세를 특정 목표가에 맞춘 증거의 하나로 권 대표와 직원이 주고받은 메신저 대화를 확보했다.

가상화폐의 두드러지는 특징은 시세 ‘급등락’인데 권 대표는 테라·루나는 이같은 불안정성을 극복했다고 홍보해왔다. 그러나 검찰은 이런 홍보가 ‘허구’였다고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에 확보한 증거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순 없지만 권 대표가 시세 조종을 구체적으로 지시한 대화 내역”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유럽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권 대표는 이날 여권이 무효화 됐다. 그는 이제 어느 나라에 있든 불법 체류자 신분이고, 합법적인 국가 간 이동도 불가능하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수단은 권 대표에 대해 공소시효를 정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형사소송법은 형사 처분을 피할 목적으로 해외로 도피하면 공소시효를 정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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