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자국 리튬사업에 中기업 3곳 투자 차단…“안보 위협엔 단호하게 대응”

김홍범 2022. 11. 3.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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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정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자국 리튬 사업에 투자 중인 중국 기업 3곳에 투자 철회를 명령했다.

프랑수아-필립 샹파뉴 캐나다 산업부 장관. AFP=뉴스1

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날 프랑수아-필립 샹파뉴 캐나다 산업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외국인 직접투자는 계속 환영하겠지만, 국가안보와 핵심 광물 공급망을 위협하는 투자에는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며 “캐나다 정부는 여러 증거와 전문가들의 조언을 통해 (해당 기업들에 대한) 투자 철회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해당 중국 기업은 홍콩 시노마인 희소금속자원과 청쩌리튬인터내셔널, 청두 짱거광산투자 등 3곳이다. 이들은 각각 캐나다의 파워메탈, 리튬칠레, 울트라리튬 등에 투자해왔다.

캐나다 정부의 이 같은 결정은 지난달 28일 핵심 자원과 관련한 업계에 진출한 해외 국영기업에 대한 규정을 수정한 뒤 나온 것이다. 새 규정은 해외 국영기업이 ‘예외적인 경우’에 한해서만 핵심 광물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한다.

롤랜드 패리스 캐나다 오타와대 국제관계학 교수는 “이번 캐나다 정부 결정은 큰 정책의 변화를 의미하며, 캐나다가 우방과 함께 현재와 미래에도 주요 광물 자원을 확보해야 한다는 인식에서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리튬이 미래의 핵심 소재라고 평가하며, 캐나다에는 리튬 외에도 니켈과 코발트 등 차세대 산업에 필요한 주요 광물이 다량 매장되어 있다.

중국 정부는 이러한 결정에 캐나다가 기업의 정상적인 투자를 방해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3일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나온 관련 질문에 대해 “캐나다 정부가 인위적으로 양국 기업의 정상적인 협력에 장애물을 설치했다”며 “이는 시장 경제의 원칙과 국제 경제‧무역 규정에도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중국 기업의 정당하고 합법적인 권익을 계속 확고히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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