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진하라!' 대형리본 건 빌딩 주인 "할 수 있는 게 이것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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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지 않느냐."
경기도 김포시의 한 고층빌딩 외벽에 이태원 압사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대형 펼침막을 내건 이상조(64)씨의 말이다.
이씨는 지난 2일 저녁 자신이 공동소유한 김포시 사우동 7층 건물에 가로 1.2미터, 세로 14미터 크기의 근조화한 리본 모양 펼침막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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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효 기자]
▲ 경기 김포시 사우동의 한 빌딩에 내걸린 대형 현수막. 건물 4층 길이의 근조화환 리본 모양으로, 현수막 오른쪽에는 "이태원 참사의 희생자를 애도합니다", 왼쪽에는 윤석열 정부의 참사 책임을 물으며 퇴진을 주장하는 문구가 담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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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지 않느냐."
경기도 김포시의 한 고층빌딩 외벽에 이태원 압사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대형 펼침막을 내건 이상조(64)씨의 말이다.
이씨는 지난 2일 저녁 자신이 공동소유한 김포시 사우동 7층 건물에 가로 1.2미터, 세로 14미터 크기의 근조화한 리본 모양 펼침막을 게시했다. 그는 이 빌딩 관리인이기도 하다.
건물 네 개 층을 가릴 정도로 크고 긴 펼침막 오른쪽에는 "이태원 참사의 희생자를 애도합니다", 왼쪽에는 윤석열 정부의 참사 책임을 물으며 퇴진을 주장하는 문구가 담겼다.
이씨는 3일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대략의 도안과 문구를 직접 작성해 사비를 들여 제작업체에 의뢰·제작했다"며 "어제(2일) 저녁에 달고 오늘 아침에 새로 묶어서 매달아 놓았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당원인 그는 이태원 압사 참사로 무고하게 희생된 분들을 위해 뭐라도 하고 싶어서 펼침막을 만들어 걸었다고 했다.
이씨는 "(빌딩에 걸린 펼침막을 두고) 지금까지 특별히 의견을 말하는 사람은 없었다. 다들 잘했다고 한다"며 "시민들이 같은 마음이라서 그런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정부가 지역 이미지 등을 고려해 참사 희생자를 '사고 사망자'로 표현하는 것과 관련해선 "무슨 사고냐. 젊은 청춘을 몰살시킨 거나 마찬가지다"라며 "정부가 보호해 주지 못했기에 참사이고 희생자들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경기 김포시 사우동의 한 빌딩에 내걸린 대형 현수막. 건물 4층 길이의 근조화환 리본 모양으로, 현수막 오른쪽에는 "이태원 참사의 희생자를 애도합니다", 왼쪽에는 윤석열 정부의 참사 책임을 물으며 퇴진을 주장하는 문구가 담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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