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투에 ‘60분간 활성화’ 문구 … 핼러윈에 ‘대마사탕’ 나눠준 캐나다 남녀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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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에 사탕을 얻으러 온 아이들에게 대마 성분이 함유된 사탕을 준 어른 2명이 캐나다 중남부 매니토바주 주도 위니펙에서 체포됐다.
2일(현지시간) 위니펙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53세 여성과 63세 남성으로, 이들은 핼러윈 기간 동안 사탕을 얻으러 온 아이 13명에게 대마의 향정신성 성분인 THC가 들어 있는 구미 사탕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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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6~16세 아이들에게 대마 함유 사탕 건네
[아시아경제 김정완 기자] 핼러윈에 사탕을 얻으러 온 아이들에게 대마 성분이 함유된 사탕을 준 어른 2명이 캐나다 중남부 매니토바주 주도 위니펙에서 체포됐다.
2일(현지시간) 위니펙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53세 여성과 63세 남성으로, 이들은 핼러윈 기간 동안 사탕을 얻으러 온 아이 13명에게 대마의 향정신성 성분인 THC가 들어 있는 구미 사탕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사탕을 받은 아이들의 나이는 적게는 만 6세, 많게는 만 16세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캐나다에서는 대마 성분이 포함된 사탕이나 대마를 허가받은 판매처에서 합법으로 구입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구매자는 반드시 성인이어야 한다.
피해자들과 이들의 부모들로부터 대마 성분이 함유된 사탕을 나눠 준 집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경찰은 피의자들의 주거지를 파악했다. 이어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하고 피의자들을 일단 구속했다가 형사절차에 따라 법원 출두 서약서를 받고 석방했다.
현재 피의자들에게 적용된 죄명은 '과실치상' '생명에 위협을 주거나 상해를 입힐 의도로 유해물 제공' '성인이 미성년자 상대로 대마 배포' '성인이 불법 대마임을 알고서도 배포' 등 4종이다. 피해자가 13명으로 파악된 데 따라 도합 52개 항목의 혐의가 적용됐다.
위니펙 경찰 소속 대니 매키넌 순경은 기자회견에서 "부모로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데에 화가 났다"며 "경찰관으로서는 안타깝게도 별로 놀라지 않았다"고 말했다.
캐나다언론 CBC에 따르면 학부모 조셀린 코데이로씨는 자녀가 받아온 간식 봉투에서 마약 사탕을 발견했다면서 "너무나 평범해 보이는 사탕 봉투에 '60분간 활성화'라는 문구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코데이로씨는 "단지 사탕 꾸러미처럼 보였기 때문에 자세히 보지 않았다면 놓쳤을 것"이라며 자신의 자녀와 함께 사탕을 받으러 간 아이들의 부모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앞서 위니펙 경찰은 지난달 31일 대마 성분이 함유된 사탕이 지퍼락 백에 정상적인 초콜릿·사탕류 과자들과 함께 담겨 배포됐다는 신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어린이들과 부모들에게 "내용물을 잘 살펴보라"고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김정완 기자 kjw1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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