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훈클럽 창립 멤버…박중희 전 중앙일보 런던특파원 별세
민경원 2022. 11. 3. 18:18
관훈클럽은 3일 창립 회원 중 한 명인 박중희 전 중앙일보 런던 특파원이 지난 9월 27일 서울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91세.
1931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사회학과를 중퇴한 뒤 53년 코리아타임스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55~57년 한국일보, 57~60년 KBS를 거쳐 68~77년 중앙일보 런던 특파원을 지냈다. 기자 생활 도중 영국 요크대와 런던대에서 유학한 그는 87년부터 런던 교민을 위한 월간 런던신보를 발행했다.
고인은 57년 1월 언론계 동료 17명과 함께 관훈클럽을 창립했다. 관훈클럽은 언론 자유 향상과 신문 발전을 위해 만들어진 연구 및 친목 단체다. 고인이 세상을 떠나면서 창립 회원은 미국에 거주하는 진철수 USA 브리핑 사장만 남게 됐다.
저서로는 『커다란 게임과 네 명의 전우 네 개의 국가』(2011), 『커다란 게임과 박정희 살리기, 쓰기, 죽이기』(2015) 등이 있다. 6ㆍ25 당시 서울이 함락됐을 때 북한 의용군으로 끌려간 그는 국군에 투항했다. 이후 중공군 포로가 됐다가 미군 부대 카투사 장교로 근무하는 등 4차례 군복을 바꿔입은 경험담 등을 담았다.
9월 29일 여의도성모병원에서 발인했고 장지는 경기 파주 서현추모공원에 마련됐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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