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간선거 후보자 6명 중 1명이 '밀레니얼'…98년생도 출사표
오는 8일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에 출마한 후보자 6명 중 1명이 1981년 이후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로 집계됐다. Z세대(1990년대 후반 출생)도 2명 포함됐다.
2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초당파 이익단체인 ‘밀레니얼 액션 프로젝트’ 조사 결과 미 전역에서 올해 중간선거에 출마한 후보자 중 45세 이하는 334명, 1996년에서 1981년 사이에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 후보는 193명이다. 직전 선거인 2020년과 비교할 때 45세 이하 후보자는 42%, 밀레니얼 세대 후보자는 57% 늘었다.
Z세대는 플로리다주와 뉴햄프셔주에서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 맥스웰 프로스트(25)와 공화당 후보 캐롤라인 리비트(24)다.
45세 미만 후보들은 몬태나ㆍ로드아일랜드주를 제외한 모든 주에 출마했다. 이중 플로리다ㆍ캘리포니아ㆍ텍사스주가 주목받는 곳이다. 밀레니얼 액션 프로젝트는 “연방 하원의원 평균 연령이 59세인 상황에서 ‘세니얼(Xennials)’이라 불리는 42~45세 의원은 젊은 정치 리더십으로의 전환을 상징한다”고 밝혔다.
특히 45세 이하 젊은 의원은 기성세대보다 초당적 입법 활동에 더 협력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밀레니얼 액션 프로젝트가 2020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45세 이하 하원의원 중 56%가 초당적인 성향을 보인 반면, 45세 이상 의원은 40%였다. 밀레니얼 액션 프로젝트는 “젊은 세대의 당파성에 대한 오해에도 불구하고 나이 많은 동료들보다 더 초당적”이라며 “신선하고 협력적 접근을 바라는 유권자에 고무적 신호”라고 밝혔다. 다만 45세 이하 후보자 가운데 여성 비율은 2020년 41%에서 올해 31%로 감소했다.
젊은 후보들이 출마에 나서면서 젊은 유권자들이 투표장에 얼마나 나올지도 주목된다. 밀레니얼과 Z세대가 올해 중간선거와 그 이후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힐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젊은 유권자들의 투표율은 지난 2018년과 비슷하거나 더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의 경우 지난 4ㆍ15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공천신청자 475명 중 2030은 9명(1.9%)에 불과했다. 당시 자유한국당도 공천신청자 647명 중 2030 후보자는 32명(4.9%)에 그쳤다. 20대 신청자는 민주당엔 없었고, 한국당은 2명이었다. 국회에 입성한 2030 청년 정치인은 총 13명이었다.
정희윤 기자 chung.he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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