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 하루 앞두고…한·미, 북한 도발에 공중연합훈련 기간 ‘전격’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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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공군은 3일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의 훈련 기간을 연장키로 전격 결정했다.
공군은 훈련 기간 연장 배경과 관련해 "공군작전사령부와 미 7공군사령부는 북한의 도발로 고조되고 있는 현 안보위기 상황 하에 한·미동맹의 굳건한 연합방위태세 현시가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한·미 군 당국은 연장 기간과 훈련 내용 등 세부 사항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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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훈련 도중 연장은 ‘이례적’
한·미 외교당국도 공조…美 “규탄”
한·미 공군은 3일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의 훈련 기간을 연장키로 전격 결정했다.
당초 훈련 종료 날짜였던 4일을 하루 앞두고 이뤄진 조치여서 군 안팎에선 ‘극히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북한의 도발 행보가 심상치 않고 이에 대한 대응이 시급하다는 판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는 설명도 있다.
이번 훈련은 지난달 31일 시작돼 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다.
공군은 훈련 기간 연장 배경과 관련해 “공군작전사령부와 미 7공군사령부는 북한의 도발로 고조되고 있는 현 안보위기 상황 하에 한·미동맹의 굳건한 연합방위태세 현시가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비질런트 스톰’은 미군의 F-35B 스텔스전투기를 비롯해 240여대의 군용기가 참여하는 대규모 훈련이다.
한·미 군 당국은 연장 기간과 훈련 내용 등 세부 사항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북한이 이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함에 따라 조만간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도 있어 군용기 추가 투입 방안 등도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당국 간 공조 협의도 이어졌다. 조현동 외교부 1차관과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통화하며 북한의 위협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고 유엔 안보리 차원 등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는 북한의 거듭된 도발은 한미·한미일간 협력 강화로 이어질 뿐이라고 지적하며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하고 3자 간 긴밀한 소통을 지속하기로 했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2일(현지시간)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미국은 북한의 ICBM 발사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불안정을 야기하는 행동을 멈추고 진지한 대화에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미국은 미국 본토와 한국, 일본의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국무부도 별도의 성명을 내고 “국제사회와 함께 우리는 북한에 추가 도발을 자제할 것과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대화에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영선 기자, 신창호 선임기자 ys85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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