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연합 “에티오피아 티그라이 내전 중지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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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동안 계속됐던 에티오피아 티그라이 내전이 종지부를 찍을 전망이다.
에티오피아정부와 반군인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TPLF)이 2일(현지시간) 내전 종식에 합의한 것이다.
합의에 따르면 TPLF는 30일 이내에 무장을 완전히 해제하고 티그라이주 주요 기반시설에 대한 통제권을 정부에 넘기기로 했다.
게타처우 레다 TPLF 대변인은 "내전으로 티그라이 지역에서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며 "주민들의 고통을 고려해 양보를 하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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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동안 계속됐던 에티오피아 티그라이 내전이 종지부를 찍을 전망이다. 에티오피아정부와 반군인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TPLF)이 2일(현지시간) 내전 종식에 합의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양측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수도 프리토리아에서 아프리카연합(AU) 중재로 일주일 넘는 협상을 이어오다 ‘영구적인’ 적대행위 중단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AU 중재단 대표인 올레세군 오바산조 전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협상 성사 뒤 기자들과 만나 ”분쟁의 두 당사자가 체계적이고 질서 있으며 조율된 무장해제와 적대행위 중단에 공식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오바산조 전 대통령은 이어 “법과 질서의 회복, 통신·금융 서비스의 복원, 인도주의적 지원 재개, 여성과 어린이 등 취약계층을 포함한 민간인의 보호 등에도 양측이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프리카 문제를 아프리카인 스스로 해결해는 (협상) 과정이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합의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성공은 서로 합의한 사항을 실제로 이행하는데 달렸다”고 언급했다.
합의에 따르면 TPLF는 30일 이내에 무장을 완전히 해제하고 티그라이주 주요 기반시설에 대한 통제권을 정부에 넘기기로 했다.
아비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정부의 합의 이행 의지가 강하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게타처우 레다 TPLF 대변인은 “내전으로 티그라이 지역에서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며 “주민들의 고통을 고려해 양보를 하게 됐다”고 했다.
로이터통신은 “에티오피아정부 편에 섰던 에리트레아와 다른 지역의 정부 동맹군들이 이번 협상에 참여하지 않아, 이들의 협정 준수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라고 전했다.
내전 종식이후 에티오피아가 당면한 가장 시급한 과제는 인도주의적 지원 문제다. AP통신은 현지 의료진의 말을 인용해 백신 등 기초의약품과 환자들을 위한 식량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전했다.
티그라이 내전은 2020년 11월 4일 시작돼 2년간 이어졌다. 내전은 아머드정권이 코로나19 팬데믹을 이유로 전국 지방선거를 연기하자 TPLF가 이에 강력히 반대하면서 시작됐다. 에티오피아정부는 TPLF가 정부시설을 공격했다는 이유로 군대를 파견했으며, TPLF는 이에 격렬히 저항했다. 여기에 이웃국가인 에리트레아가 군대를 파견하면서 내전은 국제전 양상으로까지 확대됐다. 이 기간 적게는 38만명, 많게는 60만명이 기아와 질병 부상 등으로 사망했으며 수백만명이 굶주림에 허덕였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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