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에 올라오는 '빨간점', 정체가 뭘까?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2022. 11. 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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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여기저기에 빨간색 점이 보일 때가 있다.

없던 점이 생겨 불안하기도 하고, 미용상 보기 좋지 않아 걱정된다.

◇노화로 생기는 '체리혈관종'성인에게 생기는 빨간점은 '체리혈관종'이라 부른다.

대신 점에 상처가 생기면 주변 모세혈관이 손상돼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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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혈관종과 딸기혈관종은 건강상 문제는 없으나 미용상 보기 안 좋다면 레이저로 치료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몸 여기저기에 빨간색 점이 보일 때가 있다. 없던 점이 생겨 불안하기도 하고, 미용상 보기 좋지 않아 걱정된다. 빨간점의 정체는 뭘까? 왜 생기는 것일까?

◇노화로 생기는 '체리혈관종'
성인에게 생기는 빨간점은 '체리혈관종'이라 부른다. 지름 1mm 정도로 작고 돌출돼 고춧가루가 묻은 것 같다고 묘사되기도 한다. 주원인은 노화다. 노화 과정에서 탄력 섬유 기능이 떨어져 일부 진피 혈관이 돌출돼 붉게 비쳐 생긴다. 모세혈관이 과도하게 증식돼 생기기도 한다. 나이 들수록 개수도 많아지는 것이 특징이다.

체리혈관종은 몸에 이상을 일으키지 않아 제거하지 않아도 된다. 대신 점에 상처가 생기면 주변 모세혈관이 손상돼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미용상으로 신경 쓰인다면 레이저로 제거할 수 있다. 혈관 레이저와 이산화탄소 레이저가 대표적이다. 혈관 레이저는 과도하게 증식된 모세 혈관을 제거하는 방법이고, 이산화탄소 레이저는 피부 표면 체리혈관종을 제거하는 것이다.

◇영아에게 생기는 '딸기혈관종'
영아에게 주로 생기는 혈관종은 딸기혈관종이다. 체리혈관종보다 크기가 큰데, 실핏줄이 팽창해 붉어져 생긴다. 출생 후나 생후 1개월 뒤에 발생하며 수개월에서 1년 정도까지 성장하다가 줄어들기 시작해 생후 5년에서 10년경에 자연적으로 사라진다. 얼굴, 목, 팔 등 신체 어디든 나타날 수 있고 크기는 아주 작은 것부터 한쪽 팔을 침범할 정도로 큰 것까지 다양하다. 남아보다 여아에서 발병률이 3배 정도 높으나,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딸기혈관종은 체리혈관종과 마찬가지로 그 자체로 건강상 문제는 없다. 그러나 딸기혈관종 환자의 10~15%는 혈관종이 사라져도 그 자리에 주름, 병변이 남는다. 또 혈관이 커져 주요 신경이나 혈관을 건드리면 시력 장애, 코 모양 변형이 생길 수 있다. 제거하고 싶다면 크기가 커지기 전에 치료받는 게 좋다. 크기가 커지면 나중에 혈관이 퇴화하더라도 주름이나 흉터가 남는다. 약물(베타차단제)치료를 하거나, 레이저로 혈관을 파괴해 치료할 수 있다. 스테로이드제 복용, 스테로이드 국소 주사로 치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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