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전전긍긍’… 주변 안중없는 美 고금리 독주

김철오 2022. 11. 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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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0.75% 포인트 금리 인상)과 계속될 긴축 기조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주요 증시의 지수를 끌어내렸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증시의 약세는 이날 새벽에 끝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1월 정례회의에서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밟은 연준의 고금리 기조의 영향을 받았다.

실제로 연준의 기준금리와 긴축 기조를 확인한 뒤 미국 달러화는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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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2일(현지시간) 수도 워싱턴 DC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1월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0.75% 포인트 금리 인상)과 계속될 긴축 기조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주요 증시의 지수를 끌어내렸다. 미국의 공격적인 통화정책에서 달러 강세도 계속됐다.

코스피지수는 3일 7.70포인트(0.33%) 하락한 2329.17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종가보다 1.69% 밀린 2297.45에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낙폭을 만회해 2300선을 방어하고 마감됐다. 개인이 3877억원, 외국인이 1726억원을 순매수해 2300선을 지탱했다. 기관만 5851억원어치를 팔았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했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0.67%,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34%, SK하이닉스는 2.13%, 현대차는 1.82%, 기아는 2.57%씩 하락했다. 특히 국내 대표 기술주인 네이버(2.87%)와 카카오(4.21%)의 낙폭이 컸다. 최근 강세를 나타낸 2차전지 선두주자 LG에너지솔루션만 3.51%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도 장중 낙폭을 만회했지만 3.24포인트(0.46%) 빠진 694.13에 거래를 마쳐 700선 탈환에 실패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이 773억원, 외국인이 346억원을 순매수해 장중 낙폭 확대를 막았다. 기관은 1080억원을 순매도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증시의 약세는 이날 새벽에 끝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1월 정례회의에서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밟은 연준의 고금리 기조의 영향을 받았다. 미국의 현행 기준금리는 3.75∼4.00%로 상단을 4% 선까지 끌어올렸다.

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최종 금리 수준이 당초 예상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말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도 국내 지수의 약세를 불러왔다. 연준은 가장 최근인 지난 9월 FOMC 정례회의에서 위원들의 점도표로 제시된 내년 기준금리 목표치를 4.6%로 제시했다. 연준은 이보다 높은 수준으로 최종 금리를 올릴 여지를 열어뒀다.

견조한 노동시장을 유지하고 있는 미국에서 계속되는 고강도 긴축은 한국 일본 유럽 영국을 포함한 주요 경제권에 재정적 부담을 가중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연준의 기준금리와 긴축 기조를 확인한 뒤 미국 달러화는 다시 강세로 돌아섰다.

유로, 일본 엔, 영국 파운드, 캐나다달러, 스웨덴 크로나, 스위스프랑의 6개국 통화에 대한 미국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이날 오후 4시50분 현재 미국 경제지 블룸버그 집계에서 1.03% 뛰어오른 112.487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같은 시간 엔·달러 환율은 다시 뛰어올라 달러당 147.93엔을 표시했다. 달러 인덱스에 포함되지 않은 원화도 달러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6.4원 오른 달러당 1423.8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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