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이 직접 딴 미역이 왔어요~ 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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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꾸준하게 열리는 도·농 직거래 장터에서 농촌과 도시 교회의 우정이 자라고 있다.
한영석 진도초사교회 목사는 지난달 29일 전남 광주 광주동명교회(이상복 목사) 광장에서 열린 제7회 도·농 교류 동명동 일일장터 축제에 참여했다.
운영팀장 이박행 목사는 "일일장터는 농어촌교회 자립을 돕고 도시교회와 지역사회에 좋은 먹거리를 제공한다"며 "도·농 교류가 지역마다 활성화돼 교회와 지역에 활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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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동 총회교회자립개발원 광전권역 자립위원회 주최
매년 꾸준하게 열리는 도·농 직거래 장터에서 농촌과 도시 교회의 우정이 자라고 있다. 한영석 진도초사교회 목사는 지난달 29일 전남 광주 광주동명교회(이상복 목사) 광장에서 열린 제7회 도·농 교류 동명동 일일장터 축제에 참여했다. 1년동안 직접 따거나 농사 지은 미역, 다시마, 김, 고구마, 땅꽁, 풋고추, 구기자 등을 장터 부스 하나에 펼쳤다. 제품 포장지에는 ‘초사교회’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광주동명교회 권사 1명이 “지난해 여기 미역을 샀는데 맛이 좋다”며 다른 성도들을 이끌고 부스로 다가왔다. 한 목사는 “제가 직접 다 한다”며 미역 채취와 가공 과정을 한참 설명했다. 그 이야기를 듣던 성도들은 “목사님 정말 힘드시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한 목사는 3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성도들과 직접 거래하면서 기쁨도 누리고 위로도 받는다”며 “교회 재정까지 마련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했다.
이날 차려진 부스 26곳에서는 정겨운 대화들이 오갔다. 장터에는 성도도 참가했다. 전남 함평에서 떡방앗간을 운영하는 임영님 함평궁산교회 권사는 쑥인절미와 참기름 등을 팔았다. 지역 협동조합도 함께했다. 장흥군사회적경제네트워크협동조합(대표 정송임)은 김부각, 육포, 누룽지 등을 팔았다. 쌀, 잡곡, 떡, 과일, 꿀, 고구마, 감, 표고버섯, 고추장, 새우젓 등 수십가지 품목이 판매됐다.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열린 장터에는 물건이 좋다는 입소문에 교회 성도들뿐 아니라 일반인까지 1500여명이 다녀갔다. 교회 인근 커피가게에 커피를 납품하는 보네따스협동조합 남병효 대표는 커피를 무료로 내려 사람들에게 나눠주면서 큰 호응을 받았다. 엄마를 따라 장보러 온 어린이들은 익산함께하는교회(진교소 목사) 부스에서 판매하는 붕어빵을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
이런 장터에서 얻은 수입은 농어촌교회 재정에 큰 도움이 된다. 농산물 등은 생산 시기와 양이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인터넷 등으로 판매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주최 측은 행사 전날 참여 교회 사역자들을 초청해 워크샵을 가졌다. 당일에는 광주동명교회가 지역 어르신 120명에게 점심을 대접했다. 광주동명교회 교우 50여명이 장터 자원봉사자로 나섰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교회자립개발원 광전권역 자립위원회가 주최하고 농어촌사역자와 겸직목회자를 돕기 위해 설립된 사회적협동조합 요셉의창고(이사장 서종석 목사)가 연 이 일일장터는 2016년 처음 시작됐다. 운영팀장 이박행 목사는 “일일장터는 농어촌교회 자립을 돕고 도시교회와 지역사회에 좋은 먹거리를 제공한다”며 “도·농 교류가 지역마다 활성화돼 교회와 지역에 활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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