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권 NC 감독 "FA 선택과 집중 필요, 김주원 중요"
"선수와 코치가 중심인 야구"
이번 겨울 FA가 유독 많은 NC
어느 선수가 남고 떠냐느가 관건
내년 키플레이어는 김주원
NC 다이노스가 강인권(50) 감독 체제로 새 출발 했다.
강인권 감독은 3일 홈구장인 창원 NC파크에서 취임식을 갖고 3년 계약의 첫발을 내디뎠다. 강 감독은 지난달 12일 김경문 감독(2012년~2018년 6월) 이동욱 감독(2019년~2022년 5월)에 이어 NC 제3대 감독에 선임됐다. 조건은 계약 기간 3년, 최대 10억원(계약금 2억5000만원, 연봉 2억5000만원).
강인권 감독은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내 야구는 변함없다. 항상 선수와 코치가 중심이고, 주연이 되는 야구를 하고 싶다. 지도자 생활을 해오면서 그런 야구 철학과 신념을 갖고 있었다"며 "리더가 바뀔 때마다 팀 문화나 시스템이 변화해서는 지속적인 강팀이 될 수 없다"고 소신을 전했다.
강인권 감독은 지난 5월 성적 부진으로 사퇴한 이동욱 감독의 빈자리를 채워 감독 대행으로 팀을 이끌었다. 이동욱 감독 체제에서 9승 24패(승률 0.273·10위)에 머무른 NC는 강인권 감독 체제에서 58승 3무 50패(승률 0.537)로 같은 기간 리그 5위를 기록했다. 리그 6위로 포스트시즌(PS) 진출엔 실패했지만 어수선한 분위기를 추스르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임선남 NC 단장은 강 감독 선임 이유로 "리더십과 소통 능력을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올겨울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는 NC의 주전급 선수가 여럿 풀린다. 포수 양의지를 비롯해 내야수 박민우와 노진혁, 외야수 이명기, 선발 이재학, 불펜 원종현 등 최소 6~7명의 선수가 FA 권리를 행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어떤 선수가 남고, 떠나느냐에 따라 2023시즌 구상이 달라질 수 있다. 강인권 감독은 "FA 선수를 다 계약하진 못할 거 같다. 우리 팀에 필요하고 플러스 되는 선수를 선택하고 (계약에) 집중해야 한다"며 "구단과 지속해 협의하고 있다. 상황에 맞고 필요한 선수가 누구인지 잘 판단해서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인권 감독이 꼽은 '2023년 키플레이어'는 유격수 김주원(20)이다. 2021년 신인 2차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지명된 김주원은 KBO리그에서 손꼽히는 내야 유망주다. 프로 2년 차인 올해 96경기를 소화, 타율 0.223(273타수 61안타) 10홈런 47타점을 기록했다. 박민우와 노진혁의 거취에 따라 내년 시즌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강인권 감독은 "김주원이 올해보다 어느 정도 성장하느냐가 가장 중요할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팀이 조금 더 탄탄해지려면 구창모를 제외한 신민혁·송명기·최성영과 신인 신영우까지 후보군으로 해 선발을 발굴, 경쟁시켜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선발진 구상을 전했다.
포수 출신인 강인권 감독은 1995년 한화 이글스에서 데뷔, 2006년 두산 베어스에서 은퇴했다. 선수 경력을 마친 뒤 곧바로 두산 2군에서 배터리 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NC 1군에서 배터리 코치를 맡았고 두산과 한화를 거쳐 2020년부터 수석코치로 다시 다이노스에 몸담았다. 누구보다 구단 사정을 잘 안다. 그는 2020년 창단 첫 통합 우승 이후 2년 연속 PS 진출에 실패한 팀의 재건을 맡아야 한다.
강인권 감독은 "올 시즌 격의 없이 (선수들간) 소통하는 모습이나 중요한 순간 한마음으로 뭉쳐내는 분위기가 좋아졌던 거 같다. 그러면서 팀의 경쟁력이 생겼다"며 "올해 성장한 선수들과 베테랑 선수들의 신구 조화가 잘 이뤄지면 강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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