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로 미는 사람 줄었다"…참사 뒤 달라진 지하철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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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에서 안타까운 압사 사고가 발생한 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출·퇴근길 모습이 달라졌다는 목격담이 올라오고 있다.
지난달 29일 이태원 참사 이후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에는 최근 시민들이 질서를 지키며 안전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모습이 보인다는 게시글이 여럿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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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에서 안타까운 압사 사고가 발생한 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출·퇴근길 모습이 달라졌다는 목격담이 올라오고 있다.
지난달 29일 이태원 참사 이후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에는 최근 시민들이 질서를 지키며 안전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모습이 보인다는 게시글이 여럿 올라오고 있다.
한 누리꾼은 트위터에 "원래 퇴근 시간 때 건대입구 환승구간 계단에 내리는 사람 타는 사람 뒤엉켜서 지옥 같은데 오늘은 계단에서 사람들이 일정 간격 두고 서서 기다리면서 올라가더라. 내려오는 통로도 남겨뒀다"고 목격담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직원이 교통정리 한 건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었다"며 "모두 약속한 것처럼 질서를 지키고 있더라"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지난 1일 "오늘 지하철 타는데 누가 계속 뒤에서 밀길래 '밀지 마세요!'라고 말하니까 동시에 주위 사람들 다 멈췄다"며 "사람들이 멈췄다 해도 싸한 분위기는 10초 넘게 유지됐다"고 했다.
이외에도 "9호선 출근 시간에 사람들이 밀어서 휘청거리는 순간도 많았는데 없어졌다. 어떤 마음으로 지하철을 타고 있을지 알 것 같아서 슬프다", "원래 붐비는 출퇴근 시간대엔 자기가 먼저 가려고 끼어들고 그랬는데 걸을 때도 밀지 않는다" 등의 반응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 같은 반응에 이태원 핼러윈 참사 여파에 시민들의 안전인식도 변화하고 있는 것 같다는 반응이 나오는 한편, 일각에서는 여전히 공공장소에서 미는 사람들이 있다며 질서를 지키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서울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혼잡도가 높은 지하철역을 긴급 점검할 방침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2일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행정사무 감사에서 "신도림역, 사당역, 종로3가역과 9호선 주요 역사는 늘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안함을 느낀다"며 "우선 시와 서울교통공사가 합동으로 혼잡도가 높은 역을 찾고 전문가와 현장을 분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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