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한 미술관'으로 지역소멸에 맞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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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인구 3만의 작은 지자체인 청양군에서 미술관 운운하는 것은 사치였다.
그리고 3개월 후에는 청양군청에 작은 미술관이 개관했다.
좁은 터미널과 군청 휴게공간에 그림 몇 점 건 것을 가지고 유난을 떤다고 할 수도 있지만 지역의 화가와 주민 등 청양사람들의 절실함이 배어있는 두 미술관이 갖는 의미는 타 지역의 어떤 근사한 미술관보다 크다.
일단 이곳에는 미술관 특유의 문턱이란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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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관식 기자]
▲ 현재 청양터미널갤러리에서는 채정옥 개인전 ‘나의’가 진행, 버스이용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
ⓒ 방관식 |
그동안 인구 3만의 작은 지자체인 청양군에서 미술관 운운하는 것은 사치였다. 인구감소로 인해 지역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인 까닭이다. 하지만 청양군은 변화를 선택했다.
먼저 청양터미널갤러리가 지난해 4월 물꼬를 텄다. 그리고 3개월 후에는 청양군청에 작은 미술관이 개관했다.
▲ 강봉수 문화체육관광과장은 “작은 규모의 미술관이지만 알차게 운영해 군민들에게 삶의 여유와 활기를 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
ⓒ 방관식 |
좁은 터미널과 군청 휴게공간에 그림 몇 점 건 것을 가지고 유난을 떤다고 할 수도 있지만 지역의 화가와 주민 등 청양사람들의 절실함이 배어있는 두 미술관이 갖는 의미는 타 지역의 어떤 근사한 미술관보다 크다.
▲ ‘청산 이용철 사진전'이 열리고 있는 청양군청 작은미술관 전경 |
ⓒ 방관식 |
아무리 좋은 작품도 관객이 없다면 소용이 없다는 걸 깨달은 청양의 화가들은 거창하고 근엄하게 보이려는 콧대를 버렸다. 그러자 주민들이 일상으로 파고들어온 미술작품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게 됐고, 청양의 변화는 시작됐다.
검소한 모양새를 한 청양터미널갤러리와 작은 미술관이지만 앞으로의 포부는 무척이나 웅대하다. ▲사회적 가치 실현 ▲문화소외 사각지대 해소 ▲주민참여기회 확대 ▲지역문화예술교육 생태계 구축 등 민관협업을 통해 지역을 재생하는 첫 출발점으로 삼을 심산이다.
▲ 청양터미널갤러리 우제권 관장은 “청양이 작고 낙후한 도시지만 문화와 예술에 있어서만큼은 어느 대도시와 견줘도 손색없는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지역이 살길은 문화와 예술을 키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 방관식 |
'그려 봐유, 청양!'을 구호로 내세운 청양시외버스터미널 갤러리 사업을 추진해 터미널 이용객과 주민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한 것이 인정을 받았다.
지금껏 그래왔듯 두 미술관은 앞으로도 언제나 주민 곁에 있으려고 한다. 더 나아가 미술관을 찾아 작품을 감상하는 것이 청양을 변화시킨다는 생각이 아주 엉뚱한 생각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 나갈 계획이다.
깊어가는 가을 청양터미널갤러리와 청양군청 작은 미술관을 응원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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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청뉴스라인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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