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L 이어 ‘배추보이’까지…동계스포츠로 존재감 각인한 이곳
넥센타이어가 아이스하키에 이어 스노보드로 영역을 넓히며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섰다. 3일 타이어 업계에 따르면 넥센은 이달 초 ‘윈가드 스노보드팀’을 창단했다. 현병준 코치와 이상호·홍승영·권용휘 선수로 팀을 구성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이상호다. 그는 국내에서 연습할 곳이 없어 고향인 강원도 정선의 고랭지 배추밭에서 눈이 오면 연습했다. 덕분에 ‘배추보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지난 2021~22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시즌에서도 종합 포인트 604점을 올려 한국인 최초로 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넥센은 선수 유니폼과 보드·헬멧을 통해 브랜드를 노출할 예정이다. 스노보드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일반인 대상으로 대회를 열며 동계스포츠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강호찬 넥센타이어 부회장은 “뛰어난 실력을 갖춘 국내 스노보드 선수들이 2026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에서 선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비인기 스포츠 종목을 활성화하고, 스포츠를 통한 사회적 기업의 역할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넥센의 동계스포츠 사랑은 유명하다. 앞서 지난달 31일 북미 아이스하키 리그(NHL)의 시카고 블랙호크스를 이번(2022~23) 시즌부터 세 시즌 동안 공식 후원한다고 밝혔다. NHL은 야구(MLB)·농구(NBA)·미식축구(NFL)와 함께 4대 북미 스포츠 리그다. 넥센은 지난 시즌부터 후원을 시작한 NHL의 애너하임 덕스에 이어 올 시즌부터 블랙호크스도 추가로 후원하는 것이다.
1926년 창단한 블랙호크스는 NHL의 초창기 팀을 지칭하는 ‘오리지널 식스’ 중 하나다. 우승팀에게 주는 스탠리컵을 6차례 들여 올렸다. 넥센은 블랙호크스의 홈 경기장과 연습 경기장의 실내·외에서 광고판 등을 통해 브랜드를 알릴 예정이다. 블랙호크스 팬 이벤트와 함께 딜러 초청 행사를 진행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넥센은 겨울철에도 미끄러지지 않는 자사 타이어의 성능을 알리기 위해 등산 관련 마케팅도 펼치고 있다. 지난달 아웃도어 패션 브랜드 아이더(EIDER)와 협업해 타이어 컴파운드(고무 합성물)가 들어간 등산 트레킹화 네 종을 내놨다.
타이어 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고무 부산물을 활용해 트레킹화 아웃솔(밑창)을 만들었다. 타이어 컴파운드의 성질 덕분에 등산할 때 어떤 지형에서도 최고의 접지력을 발휘한다.
강병철 기자 bonger@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숨진 아들에 인공호흡한 이지한 엄마 "경찰이 신고 무시" 오열 | 중앙일보
- 맨바닥서 40명에 CPR…무릎 까져도 멈추지 않은 간호사 자매 | 중앙일보
- 실적 좋은데 주가 왜 추락해? ‘일회성 함정’에 돈 날린 그들 | 중앙일보
- "귀신 들렸다" 몰린 15㎝ 종양 떼줬다…韓의사가 선물한 기적 | 중앙일보
- "아내·자식에 비밀"…인형탈 쓰고 나타난 426억 복권 당첨자 | 중앙일보
- '토끼머리띠' 지목된 남성 "경찰조사 받았다, 코난 놀이 이제 그만" | 중앙일보
- 참사 그날 목 쉬도록 외친 경찰관…"유족께 죄송" 고개 숙였다 | 중앙일보
- 눈 부어오른 손흥민, 결국…토트넘 "얼굴 골절로 수술 예정" | 중앙일보
- '참사 모녀' 빈소 온 오지환…"아내가 정말 좋아했다" 남편 오열 | 중앙일보
- "안녕 자기, 어젯밤 두고갔어" 차 유리에 뿌려진 속옷 1000장 | 중앙일보